개교 40주년 그 의미는?

  ▼얼마전 성년의 날이 잇었다. 이날 성년을 맞는 젊은이들은 축하를 받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육체적 서장과 더불어 정신적 성장을 의미하며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지는 것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축하 받을 일이다. 무수히 제기되는 문제의 해결과 선택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며 결고 또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익힌다.
  사람은 어른이 되면서 자기대로의 생활ㆍ사고방식을 가지기 마련이고 연륜이 쌓이면서 이것은 굳어지게 된다.
  ▼우리는 기성세대를 정체적이고 현실안주적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세월 속에서 자기정체성의 획득이 부정적 측면또한 지니고 있음을 말한다. 자신의 '신념'이 다른 이에겐 '독단ㆍ독선'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자기정체성은 무수한 검증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지만 어느정도의 현실타협과 자기합리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속에서 젊은이다운 열린 자아, 혁신ㆍ진보성을 잃어가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방식과는 다른 소리에 귀기울일 줄 모르며 합리적일 지도 모르는 다른 방식에 대한 거부감부터 보인다. 비록 타인의 의사를 존중한다해도 자신의 변화가능성은 열어놓지 않는다.
  ▼우리학교가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게 된다. 중후함과 안정된 분위기를 지닌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게 된것이다.
  개교 40주년을 맞으며 단지 40이라는 연륜을 축하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외적성장과 더불어 내적으로 '교육대개혁'의 과제아래 올바른 학문탐구의 공동체가 되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원의 3주체인 '교수ㆍ학생ㆍ교직원'의 합심이 늘 강조되지만 통로와 제도가 마련되지 않을 때에는 공허한 울림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상호반목이 생겨난다.
  ▼40주년은 '명문충대' 건설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명문'이라는 것이 애매하고 추상적이라면 우리나름의 방향속에서 '명문'이라는 규정이 내려질 수 있다. 우리학교 특유의 학풍과 전통을 세워나가는 일, 그리고 학원의 3주체가 화합하는 속에서 민주적 운영이 그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40년이라는 연륜속에서 정체되고 현실안주적 기성세대로의 자리매김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개혁의지의 수용으로 부단히 변화발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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