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전대협 불꽃

  가슴 뜨거운 전야제의 분위기가 한참 달아오르면 종합운동장 '전대협 불꽃'을 외치며 기가막힌 상술을 발휘하는한 아저씨가 있었으니.
  알고보니 '1백만 청년학도의 즉각적인 불꽃놀이를 연출하는 라이터' 장사의 목소리이더라.
  "다시는 안와요, 전대협 라이터"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학우들이 하나둘씩 라이터를 사들고는 껏다 켰다하자 아저씨왈 "내가 라이터를 팔았지만 정말 멋있긴 멋있네"

  점층법식 구호

  사수대 결의대회가 반주도구 하나없이 광란의 도가니를 만들어 화제가 되었는데.
  그 광란에 과격(?)하게만 보이던 사수대들의 깜찍한 율동과 함께 이색구호까지 등장해 분위기는 한층 더해 가며 그중 가장 환호를 받았던 점층법적 구호.
  "백만의 꿈과 희망 전총련 건설, 4천만의 꿈과 희망 민주정부수립, 7천만의 꿈과 희망 조국통일 완수, 50억 꿈과 희망 미국놈들 철수"는 광란의 지지를 넘어 이번 출범식에서 유행어로까지 등단.
  
  다 공짜로 줄게

  전국청년학생 양심수 영치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 장터가 열려 떡볶이, 김밤, 순대등 푸짐한 먹거리가 마련됐는데.
  지나가며 인사하는 학생들에게 어머니들이 하시는 훈훈한 말씀.
  "민주화투쟁 잘 해요. 그러면 다 공짜로 줄게."

  함께 할래요!

  중앙대 국문과 학우들이 전대협 출범식으로 6행시를 지어 선보였는데 그중 눈에 띄는게 있어.
  '전요 대학에 들어와서협동에서 모든 것이 출발한다는 걸 알았고, 변할 수 없는 건 식지 않는 조국에의 사랑!'
  대학 4년생이 쓴 결의문이 인상에 남아. '졸업후에도 전대협의 한 학우였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전대협과 함께 투쟁해 왔던 지난 날들이 소중해요. 나에게 마지막 출범식이 될 전대협, 전대협에 대한 사랑과 학우들에 대한 사랑, 민중등레 대한 사랑으로 함께 할래요!'

  민주정부 수립의 걸림돌

  제6기 전대협 출범식 전야제가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노동자 문화제가 치뤄져 보는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대협 중앙위에서 인정하지 않은 민중민주계열의 단독진행은 또다른 전대협의 뚫린 구멍을 보는 것 같아 허탈.
  혼란을 불러오는 분파주의는 건설 전총련! 수립 민주정부!의 걸림돌임을 명심하시오!

  구국의 양철대오(?)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해오름 발대식에 참석한 모 유명인사가 협박(?), 조의, 축사를 던져. 상황인즉, 십여만이 인산인해를 이룬 이날집회가 타부문 조직집회에도 이러한 연대가 모색되지 않을시 '구국의 양철대오(?)'라고 불리우게 될 것이라고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엄포를 놓았다는 것!
  이에 백만학도는 '투쟁'으로 화답. 민중연대의 든든한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여 기염!

  통일은 다 됐어

  제3기 조통위 출범식에 각지구별의장 등장하자 '조국통일' '비핵군측 연방제 통일'을 새긴 카드색션물결, 단일기의 힘찬 펄럭임, 학우들의 통일바람 파도타기로 노천극장엔 통일열기로 들썩들썩.
  여기에 학우들의 힘찬 노래 한마디.
  
  어머니의 축하속에 출범한 전대협

  출범식에 태재준의장 어머니가 직접 참석 따뜻한 격려말씀에 백만학도 가슴뭉클.
  전대협의장으로 뽑아주신 대학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영광스런 자리에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순수한 통일의 의지를 잘못 왜곡 많은 사람의 비난의 대상이 된 인공기 부각에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마지막 당부 한마디. 좀 더 신중하게 모든일을 처리하여 많은 국민들의 호응받는 전대협이 됐음 좋겠다고.

  만남의 맹세

  마지막날 밤. 이별과 만남이 교차되는 감정의 함성행당터에 가득하였는데.
  차창밖으로 흔들리는 손마다 부딪치는 약속의 맹세.
  "통일 선봉대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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