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치를 찾아서

  ▼현재자본주의는 상품의 실제가치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환상이 부여하는 가치에 지배받는다.
  번쩍번쩍한 포장지 속의 상품은 포장지까지 포함한 가치를, 최진실이 선전하는 상품은 최진실의 인기까지 자신의 가치속에 포함시킨다.
  환상 속에 그릇된 가치가 참가치를 혼돈시켜 참으로 위장하고 있는 거짓된 세상이다.
  아름다움의 가치조차 거짓된, 왜곡된 형태로 평가받는다. 이 속에서 우리는 참, 거짓을 혼란하고 사실로부터 소외되며 선택의 객체로 전락한다.
  ▼요즈음 정치판을 '쇼'에 비유한다. 등장인물은 당연히 인기스타가 된다. 국민들의 삶을 규정짓는 정치는 쇼행위가 된다.
  관심거리는 오직 그들이 무슨 행위를 하는가에 있다. 국회가 왜 열려야하고 지자체 단체장 선거가 왜 필요한 가가 아니라 '한다' '안한다'의 공방전 속에 결정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실제의 정치의미들 속에서 방관자적 입장으로 현실에서 배제당한다. 여기서 '정치는 정치인이'의 인식이 기인한다.
  여기에는 언론도 한 몫 하고 있다. 대책없는 비판기사들은 정치허무주의만을 불러일으킬 뿐 어떠한 치유책도 제시해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불안한 지형위에 위치해있다. 신행주대교도 남해창선대교도 지하철도 그렇게 무너져갔다.
  삶의 질을 고려치않는 성장위주정책에 경제는 최악이며 민간주도의 통일운동은 철저히 막으면서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하려는 경제협상은 진행형이다. 9백여명의 양심수는 시대의 벽뒤에 갇혀있으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에 기본적인 인권은 무시된다.
  정치같은 것은 차라리 없었으면 하고 염증을 낸다. 이 틈에 언론은 스며들어 허무주의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사회적인 억압과 구속에서 벗어나기위해 언론행위가 생겨났다. 어론행위는 자신의 환경을 이해하고 자기 삶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기위한 인간본성의 일부이다.
  환상이 지배하는 선택을 강요받는 그리고 우리들 자신이 객체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정치 상황에서, 대상이 되어버린 언론의 모습에서 우리는 영원히 객체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주체가 될 것인가.
  대답은 간단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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