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10센티정치,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 새책알림터

 외딴방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작가 신경숙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그녀가 그토록 드러내놓길 꺼려왔던, 그러나 언젠가는 기필코 말해야만 했던 유년과 성년 사이의 공백기간. 열여섯에서 스무살까지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해서야 우리는 그녀 문학의 또 다른 시원, 그 아프고 잔인했던 시절, 열악한 환경속에서 문학의 꿈을 키워나가던 소녀 신경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문학동네, 전2권, 각 권 6천3백원 

 

 10센티정치
  경향신문사에서 만평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택 화백이 92년 3월부터 95년 4월까지 그동안 연재했던 그림들에 제목을 붙이고 설명을 덧붙여 출간한 책이다. 유일하게 신문 1면에 자리잡은 가로 10cm X 세로 10cm의 작은마당에는 오늘의 정치가 압축되어 있다.
 경향신문사, 6천원

 

 □볼만한 비디오

달콤한인생(La Dolce Vita)
  영화사상 가장 에로틱하고 또한 가장 정치적인 영화라고 평해지는 이 영화는 겉으로는 달콤하지만 한없이 허무한 로마 상류층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헬리콥터에 예수의 상을 매달고 로마상공을 날아가는 첫 장면과 해변에서 마르첼로가 자신을 소리쳐 부르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처녀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돌아서는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장면이 아니더라도 이 영화에는 ‘신에 의한 인간의 구원 가능성’과 ‘물질문명속에서 정신이 타락해버린 현대인들의 자화상’ 이라는 두 축을 따라 인상적인 장면들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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