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토지

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최근 한 미국대학의 학자를 초청하는 일에 관여하였는데, 강연부탁, 일자 및 시간의 결정, 조정, 재조정, 강연주제 및 원고수신등 결코 간단하지만은 않은 일들이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인터넷을 통하여 아주 단시간에 거래비용없이 끝낼 수 있었다. 이는 정보시대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간단한 예에 불과하지만 이런 일들이 10년전만 하여도 상상하기 힘들었다. 이제껏 유형의 자원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겐 무형 정보자원의 위력을 실감하기 힘들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관심과 관계없이 정보사회혁명이 시작되었다. 미래 정보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가?
  정보고속도로상의 멀티미디어혁명은 이미 문서의 개념을 바꾸기 시작하였고 ‘저자’, ‘출판사’, ‘사무실’, ‘교실’, ‘시장’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기 시작하였다. 오늘날의 텍스트, 동화상, 음성 등의 디지탈화는 활자발명의 문명에 대한 영향과 비견할만 하다면 빌 게이츠와 ‘미래로 가는 길’을 동승하여 미래 정보사회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도 값진 일일 것이다.

 임학빈(회계ㆍ전강)

 

박경리의 ‘토지’

  대하소설인 만큼 그 범위가 넓고 한국 근대사의 가장 커다란 질곡이었던 일제 강점기가 배경이므로 인물들이 가지는 한과 비애의 무게는 우리에게 각별하다.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하나같이 시대와 역사, 개인과 개인, 혹은 집단과 집단속에서 함께 역동한다. 그 얽힘의 견고함은 소설 자체를 빈틈없이 이끄는 힘이며 삶의 총체성을 반영해 준다.
  타인과 역사의 철저한 짓밟힘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 그 생명력만으로 다시 살아나는 잡풀같은 민초들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건강한 생명력을 제공해 주리라 생각된다.

 김주현(재료공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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