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이야기

 

  보통의 영화 4번째 시간에는 특별히 영화가 아닌 웹 예능인 머니게임을 다뤄 보려고 합니다. 유튜브 조회 수 최고 849만 회(EP. 5-5.27 기준)까지 찍은,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시청한 머니게임에 대한 생각을 독자님들과 함께 공유해보려 합니다.
  머니게임의 원작은 웹툰입니다. 네이버 웹툰으로 배진수 작가가 연재해 작년 1월 10일에 완결한 웹툰입니다. 유튜버 진용진은 해당 웹툰을 현실화하는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규칙은 이렇습니다. 8명의 참가자가 2주 동안 생활하며 단체복을 제외한 어떤 물품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물론 난방이나 전기, 씻을 공간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각자 방에 있는 인터폰을 통해 구매해야 합니다. 총상금은 4억 8천만 원으로 머니게임 내 물건의 시세는 현실 물가의 100배입니다. 구매한 물건의 합계 금액이 총상금에서 차감되고 게임 종료 이후 잔여 금액은 남은 사람들에게 지급됩니다.
  첫날부터 8명의 참가자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참가자는 몸이 너무 커서 간이 변기가 버티지 못하자 공용 물품이니만큼 모두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퇴소했고, 다른 참가자는 첫날부터 소주와 초밥을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다 같이 힘을 합쳐 2주 동안 지내자는 협동심이 있었습니다. 물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흡연 문제부터 끼니 문제까지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갈등이 쌓이던 중 1번 참가자(男)가 몰래 숨은 룰을 구매하며 화를 일으켰습니다. 이 룰은 8일 차부터 추가되는 것으로 참가자들 간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이 득표한 사람이 탈락하는 것이었습니다. 1번 참가자는 미리 룰을 알고 자신의 편을 섭외하던 중 6번 참가자(女)와 충돌했고 6번 참가자는 1번 참가자가 룰을 구매한 사실을 모두에게 폭로합니다.
  결국 이는 남자대 여자의 갈등 구도가 되는 계기가 됐고, 여성 참가자들은 ‘4명 이상이 퇴소하면 게임이 종료된다’는 규정을 이용해 집단퇴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1번 참가자가 자신의 독단적 행동에 대해 사과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됐고, 게임은 다시 진행됐습니다.
  8일 차 룰이 적용된 이후 1번 참가자를 시작으로 5번, 8번 참가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들이 모두 탈락했고, 잔여 금액은 5번, 8번 참가자에게 돌아갔습니다. 머니게임은 종영 이후에도 참가자들의 상금 분배 문제, 태도 논란 등으로 인해 대중들의 뜨거운 질타를 받았습니다. 시청자들이 아쉬운 것은 술판을 벌이고 담배를 피우며 돈에 대한 절박함은 보이지 않고, 두뇌 싸움보다는 정치질과 편 가르기가 난무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머니게임을 보면서 참가자들끼리 협동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2주를 보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는 게임이고 돈을 더 많이 가져가고자 하는 욕심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참가자 8명이 보여준 모습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특성이 있고 돈이라는 특수한 것이 걸리지 않는다면 본모습을 감추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민석 (경영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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