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 로데오거리 로데오거리 술집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 오지윤 기자

  지난 7일, 대전시 감염병관리과는 4월 8일부터 1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약 열흘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병관리과가 제시한 자료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사·모임 100명 미만 인원 제한 등 행사·모임 시 준수 사항을 포함해 다중이용시설, 중점·일반관리시설 등을 시설별로 세분화한 기본 방역 수칙이 명시돼 있다. 특히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 포차)에선 22시~익일 5시까지 운영 중단, 전자출입명부 작성 의무, 시설 면적 8m² 당 1명 인원 제한, 가창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엔 ‘방역수칙 좀 지켜라 제발’이란 제목의 글이 인기 게시글에 올랐다. 이외에도 궁동 대학가 술집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람들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빗발쳤고 댓글로 여러 학우의 질타와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목격자인 A 학우는 “술집에 갔다가 7명 무리가 두 테이블에 따로 앉는 모습을 봤다”며 “무리 중 몇 명은 두 테이블을 왔다 갔다 하며 술을 마셨는데, 이는 엄연한 방역수칙 위반이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교내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에브리타임엔 ‘야외는 5인 이상 안 지켜도 됨?’, ‘막동 안전신문고 넣었음’ 등 막걸리 동산이라 불리는 조각 공원에서 학생들이 5인 이상 모여 사적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실제로 목격한 B 학우는 “5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앉아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모습을 봤다”며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 일부 학생들은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C 학우 역시 “5인 이상 모인 무리가 한 둘이 아니었다”며 “마스크를 벗고 노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확진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학생과 측은 “교내 순찰을 수시로 진행하며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0일 유성구청 위생과 측은 “궁동은 작년 핼러윈데이 점검이 마지막이었다”며 “최근 대전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1~2주 이내로 궁동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유성구엔 봉명동, 장대동 등 유흥가가 많다”며 “정기적으로 궁동 대학가 일대를 점검하는 데 인력 부족 등의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