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우울감을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은 우울감 외에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코로나 블루 외에도 색깔로 정신적 증상을 표현하는 또 다른 용어가 있다. 바로 코로나 블랙과 레드가 그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무기력함이 우울감으로 이어지는 것을 코로나 블루라 부른다면, 코로나 블랙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넘어 좌절, 절망, 암담함 등을 느끼는 상태다. 특히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이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제적 취약계층 등이 삶에 큰 타격을 입어 코로나 블랙 증상을 호소한다. 
  코로나 레드는 분노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울감이 쌓여 짜증, 분노, 화병이 생기는 상태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 남녀 2,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76.9%)이 코로나 레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레드를 겪는 이유에서 1위를 차지한 답변은 ‘줄어든 활동 범위로 에너지를 풀어낼 곳이 없어서(46.8%, 복수응답)’였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 과부하(40.9%), 방역 수치를 지키지 않는 일부 개인 및 집단들에 대한 불신(39.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분노하는 상태를 코로나 레드로 칭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다양한 정신적 증상을 불러일으킨다. 코로나19로 겪는 다양한 정신적 고통을 무작정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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