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C-ONE) 총학생회 정회장 김범수 학우와 부회장 이재훈 학우다. 사진/ 총학생회 제공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학우들의 관심 부족, 익숙하지 않은 투표 방법 등 선거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80.17%의 찬성률로 ‘시:원(C-ONE)’ (정회장: 경영학부 김범수, 부회장: 기계금속공학교육과 이재훈)이 당선됐다. 이례적인 학교생활 모습에 혼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앞으로 총학생회 시:원(C-ONE)이 짊어질 짐이 많아 보인다. 이에 올해 총학생회 시:원(C-ONE)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우리 학교를 이끌어 나가는 데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는지 충대신문이 만나봤다.

Q. 올해 제52대 총학생회 정·부회장으로 당선되셨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올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비대면 선거 운동이 진행됐는데요. 이에 학우 분들에게 정보전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치기구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해주신 학우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의 슬로건인 ‘시원한 대학 생활, 하나 되는 충남대’를 항상 유념하며 노력하는 총학생회, 그리고 잘하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원(C-ONE) 로고 시원한 대학생활, 하나 되는 충남대를 의미한다. 사진/ 총학생회 제공

Q. 총학생회 이름인 '시:원(C-ONE)'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먼저 시:원(C-ONE)은 한글로 봤을 때는 ‘시원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C’와 ‘ONE’의 합성어이며 C는 충남대 CNU의 C, ONE은 하나가 되자는 의미에서 가져와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즉, ‘시원한 대학 생활, 하나 되는 충남대’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상황에서 시원한 공약으로 학우 분들께 시원한 대학 생활을 하게 해드리고 싶은 바람과 비대면 강의로 인한 학우 분들과의 단절된 소통을 극복하고 다시 하나가 되는 충남대학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적어낸 이름입니다.

Q.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 과정에 변화가 있었을 텐데요.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비대면 선거운동을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가장 큰 문제는 후보자에 대한 정보나 공약 소개와 같은 정보 전달 과정에서 장애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껏 비대면 상황으로 선거운동이 진행된 적이 없다 보니 선거 세칙에도 이와 관련한 명시된 사항이 없었고 이로 인해 후보자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비대면 선거운동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SNS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선거 리플렛, 공약에 대한 설명이 담긴 영상, 주요 공약에 대한 카드 뉴스를 만들고 SNS에 게시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시:원(C-ONE)의 주요 공약 시:원의 공약을 분야별로 나눈 표이다. 인포그래픽/ 소효진 기자

Q. 시:원(C-ONE)의 공약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저희 공약은 크게 복지, 소통/홍보, 교육, 축제/행사 네 분야로 나눠 세웠습니다. 그중 각 분야에 해당하는 주요 공약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복지 분야입니다. 총학생회 산하에 있는 도서 자치위원회 확대 운영을 통해 현재 신축 도서관 내 학생 공간을 확보해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학교 학우 분들을 위한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진행해 학우 분들의 복지 및 역량을 증진하려 합니다.
  다음은 소통 분야입니다. 소통 분야에서는 첫 번째로 작년에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던 전체 학생대표자회의를 개선하고 확대 운영해 더욱 실질적인 학생 의제들을 도출하고 해결하겠습니다. 또한 20, 21학번 학우 분들로 구성된 총학생회 산하 새내기참여위원회를 조직해 신입생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나 사업들을 기획하고, 신입생들의 학교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 애교심을 증진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등록금 사용 내역에 대한 대학회계 결산서 확보를 통해 중요 사업에 대한 결산서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 학교와 학생 사이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교육 분야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진행됐는데, 이에 관한 불만족 사례가 허다했습니다. 따라서 강의 민원 창구를 신설해 즉각적으로 문제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가 늘어남으로써 발생한 학우 분들이 겪는 학습환경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태블릿PC 마련 및 대여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축제/행사 분야입니다. 학교 주변 상가들과 제휴를 통해 학우 분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따라서 궁동만의 대학가 문화를 조성하는 궁동 블랙프라이데이를 시행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학교의 상징인 백마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해 더욱 친근한 학교 이미지를 만들고 학우 분들이 애교심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축제나 행사 등 학생 참여 관련 공약이 많이 실행되지 못했는데요. 올해도 같은 상황이 된다면 축제 공약 이행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아쉽게도 작년에는 큰 축제를 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코로나19가 지속됐을 경우와 상황이 회복됐을 경우인 두 가지 상황을 모두 대비해 준비해 나가려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코로나19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공약을 세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학생 참여 공약에 대한 큰 틀은 그대로 두고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 세부적인 사항은 임원들과 논의 중입니다.

Q. 시:원(C-ONE)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A. 학생회의 본질적인 역할은 학우 분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 시:원(C-ONE)은 우리 학교 2만 학우 모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최대한 대변해 학생 사회에 더욱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좋은 학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나아가겠습니다. 

Q. 이번 단과대학(이하 단과대) 학생회 공석이 많았습니다. 공약 이행이나 학생들의 의견 수렴 시 각 단과대와의 협력이 필수적일 텐데, 어떻게 협력해 나가실 예정인가요? 
 A. 저희 시:원(C-ONE)에서 파악한 바론 16개 단과대학 중 의과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을 포함한 5개 단과대학 학생회 자리가 공석입니다. 이 중 사회과학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은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이 나왔고, 의학대학과 약학대학은 1월 중으로 학생회장단 선거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한 자치기구 공석이 없게끔 총대의원장과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고, 불가피하게 공석인 경우는 비대위원장들을 통해 의사소통할 계획입니다.

Q. 지난 총학생회에서는 등록금 반환 운동을 진행해 상반기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받은 바 있습니다. 비대면 수업을 지속할 경우 등록금 반환에 대한 총학생회의 계획은 어떠한가요?
 A. 시:원(C-ONE)의 총학생회장은 We:See 총학생회와 함께 등록금반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상반기 등록금 일부 반환을 주장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학우 분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인 학습권이 침해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 학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학우 분들이 학습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만약 앞으로 비대면 수업이 지속돼 학우 분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면 등록금 반환은 당연히 주장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 국면 속 비대면/대면수업에 관한 학우들의 문의 사항에 어떻게 소통할 생각이신가요?
 A. 저희가 교육 부문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 ‘강의 민원 창구 신설’ 공약이 있습니다. 총학생회 주관으로 단과대별 강의 민원 창구를 개설한 후 중앙운영위원회와 소통하고 각 단과대에 민원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개선 여부를 확인한 후 개선되지 않을 시에는 대학본부 교무처에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요구하며 학우 분들의 문의 사항에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올해는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하게 된 계기와 기존과 다른 모집 방식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A. 학생회는 본질적으로 학우 분들의 권리를 대변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저희 시:원(C-ONE)은 학우 분들의 입장에서, 학우 분들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학우 분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며, 학생사회에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에 지속적으로 학생회를 해온 학우들도 좋지만, 공개 모집을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는 일반 학우들을 선발해 총학생회를 꾸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 자치의 첫걸음은 학우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또한 비대면 캠퍼스는 전례에 없었던 상황으로, 이로 인해 학우들의 학생 자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대면과 대규모 행사를 기본으로 하는 학생회 활동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지와 열정을 갖춘 학우들을 선발하기 위해 공개 모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덧붙여 새롭게 선발하는 학생회 집행위원들이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각오 한 마디 부탁합니다.
 A.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과 학교생활을 못 누리는 요즘, 학우 분들이 답답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두 학교에서 만나길 기다립니다. 학우 분들의 목소리가 중요한 것을 깨달았던 2020년이었습니다. 이를 인지하며 2021년 총학생회장으로서 맡은 바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저희 제52대 총학생회 시:원(C-ONE)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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