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제작, 김재중 기자

  코로나19로 달라진 2020년의 충대신문

  다사다난했던 2020년, 충대신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속 충대신문의 변화를 알아보자. 제일 큰 변화는 코로나19로 단체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2020학년도 1학기 발행이 4번이나 연기된 것이다. 개강일 발행 예정이던 1160호는 종강이 가까워진 6월에서야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12면으로 발행하던 창간 기념호도 이번에는 기존과 동일한 8면으로 축소했다. 
  기사의 대부분도 코로나19 소식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1학기 종강호(1160호)와 2학기 개강호(1161호)의 1면 탑기사 모두 달라진 학사 일정을 알렸다. 이를 포함한 총 14개의 기사로 코로나19 이후의 소식을 전했다.
  기자들의 업무수행 방식도 익숙한 것들을 뒤로하고 낯선 것들에 적응해야 했다. 사람 만나는 게 주 업무인 기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매주 편집국에서 진행하던 보도 회의와 중간 회의를 모두 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했다. 마감 회의 출근은 오전조와 오후조로 나눠 총 10인 이상이 모이지 않도록 했으며  업무 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편집국 풍경도 이전과 달라졌다.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구비하고, 비말 차단을 위해 아크릴판을 설치했다. 
  발행 부수는 10,000부에서 7,000부로 축소하고 이에 맞춰 배포 경로도 조정했다. 신문을 가장 많이 비치하던 백마교양관, 제1학생회관과 도서관의 배포 양을 반 가까이 줄였다. 또한 기존에 2개였던 공과대학 2호관, 사회과학대학, 제2학생회관의 신문 배치 장소를 1개로 변경했다. 비록 배치 장소는 줄었지만, 출입문이 한 개로 제한되고, 학생증을 찍어야 건물 입장이 가능해 일의 난이도는 높아졌다.
  올해 1학기 예정이던 70기 수습기자 선발도 전면 취소했다. 지원서까지 받았지만, 선발 이후 대면 교육이 불가능하고 1학기 활동 자체도 불투명해 결국 2학기로 선발을 연기했다. 기존에 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던 논술·면접 시험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대면 논술에서 화면에 응시자의 손과 종이가 모두 보이게 하고 마이크를 켜 부정행위를 방지했다. 시험 종료 시각 10분 이내에 답안 스캔본을 메일로 보내도록 하고 메일을 보내는 과정도 실시간으로 국장단 감독하에 이뤄졌다. 사상 초유의 비대면 선발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무사히 7명의 수습기자와 함께할 수 있게 됐다. 
  1학기와 달리 이번 2학기는 발행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학기에 있던 문제를 보완해 충대신문만의 대처 방식을 만들어간 덕분이다. 하지만 교정이 텅 비어 독자들이 크게 감소해 아쉬움이 남는다. 충대신문은 오는 15일로 창간 66주년을 맞이한다.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지속돼 침체된 분위기를 겪고 있지만, 충대신문은 독자들에게 변함없이, 꾸준히 교내외 소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늘 해왔던 대로 노력할 것이다. 신문이 모든 배포대를 가득 채우고, 학우들이 교정에서 밝은 얼굴로 신문을 읽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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