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중부권 최초로 여성젠더학과 석사과정이 인문·사회 계열에 신설된다. 해당 과정은 여성학과 젠더학을 연구하며 페미니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여성학은 생물학적 여성의 삶과 경험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분야이며 젠더학은 여성과 남성의 젠더가 사회 문화적으로 구성되는 방식과 젠더 이데올로기를 연구하는 분야다. 우리 학교는 처음으로 학과 명칭을 ‘여성학과’에 국한하지 않고 여성젠더학과로 명명해 젠더학을 깊이있게 다루는 학계 트렌드를 반영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젠더학과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과목을 신설했다는 것이다. 대전 지역의 여성운동은 1980년대 초 본격적으로 시작돼 지금까지 각종 여성단체가 여성의 인권, 정치, 평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스스로 교육 부분의 활동이 저조한 점을 문제로 꼽아왔다.
  영어영문학과 김명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와 전문성 있는 교육 기관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충남대 여성젠더학과에서 지역 활동가들이 현장경험을 이론화할 수 있는 연구능력을 제공하고, 현장 활동에 필요한 이론교육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페미니즘은 궁극적으로 사랑을 추구하지만, 현실 속에서 이러한 목표는 쉽게 성취되지 않는다”며 “여성젠더학과는 현실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한 실현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젠더학과는 여러 학문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해 교육하는 협동과정으로 운영되며 다가오는 2021학년도부터 10명 정원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졸업자에게는 문학 석사 학위가 수여된다. 다만 학위 취득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연구과정생으로 등록해 자유롭게 원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우리 학교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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