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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적막해진 궁동 대학가 상권
이도경 기자 | 승인 2020.09.23 12:01|(1162호)
적막한 궁동 거리 평소라면 학생들로 가득 찼어야 할 평일 점심시간의 궁동 길거리가 한산하다. 사진/ 이도경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 상권이 큰 위기에 놓였다.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대부분의 수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학교를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길거리에는 임대 현수막을 건 빈 점포들이 생겨났고, 가장 분주하던 점심시간조차 한산한 모습이다.
  궁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궁동 상가 공실이 10개 중 1개도 없었는데, 지금은 10개중 1~2개가 공실”이라며 “전체적으로는 20개 정도라고 할 수 있고, 그만큼 많이 힘든 상태인 것”이라고 전했다. 매출이 감소해서 가게를 내놓은 상인도 많지만, 권리금과 계약금 살리는 것을 포기할 수 없어서 가게를 계속 운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궁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와 카페를 운영하는 B씨 모두 코로나19 이후 가게 운영의 어려움으로 매출 감소를 꼽았다. A씨는 “20년간 장사를 하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올해 3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해서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B씨는 “매출이 70~80% 감소한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손님으로는 대학원생만 보일 뿐이다.
  매출 감소로 인해 가게 운영 방식에도 변동이 생겼다. A씨의 식당에서는 기존 아르바이트생 4명이 1명으로 줄었고, 2명씩 일하던 주방 직원도 1명씩 교대로 일한다. B씨는 “사람들이 식사 후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었는데 이제는 아니다”라며 배달 장사를 시작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내용이 조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조치가 9월 14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9종은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전환됐다. 다만 심야시간 집합금지 처분은 9월 20일까지 유지된다.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18종도 핵심방역수칙 준수 조건하에 운영이 가능하며 일반·휴게음식점은 새벽 1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꺾여 전면 대면수업을 하지 않는 한 상인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경 기자  ehrud0825@o.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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