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설치된 입체형 횡단보도 학과별 전공 서적이 그려져 있다. 사진/ 황정인 기자

  우리 학교 캠퍼스 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입체형 횡단보도가 설치돼 학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상대학과 공과대학 1호관 사이에서 학과별 대표 전공 서적이 입체적으로 그려진 횡단보도를 볼 수 있다. 지난 8월 설치된 이 횡단보도는 보행자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눈에 띄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고 교통사고를 예방해 학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횡단보도는 김정우(전자공학∙4) 학우가 지난해 교육부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보행 안전 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 학우는 공모전에서 이를 ‘등용북(登龍Book)’이라는 작품명으로 제출했다. 김 학우는 “불확실성이 팽배한 현시대 속에서 본질을 찾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본인의 전문적인 지식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모든 내용은 책에 다 담겨있다”며 “디자인 콘셉트를 책으로 설정하고 등용문과 비슷한 어감과 발음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고 작품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어 “운전자의 호기심을 유발해 속도를 줄이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학교의 특징으로 기억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지나갈 때마다 은연중에 전공과목을 떠올리게 해 자연스레 학풍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학우는 기존 횡단보도와 다르게 이는 페인트를 칠한 것이라 수명이 길지는 않을 것 같다는 우려를 전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