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지난 4월 20일부터 코로나19로 학내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1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 실시를 결정했다.  
  비대면 강의 실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이를 둘러싼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 학교 We:See 총학생회는 1학기 수강 학생을 대상으로 3월 27~28일과 4월 9~11일 각 두 차례에 걸쳐 비대면 강의 불만족 사례와 재택 수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월 27일부터 28일까지 각 단과대 별로 진행된 비대면 강의 불만족 사례 조사는 ▲비대면 강의 만족도 ▲비대면 강의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즉각적인 강의 개선이 필요한 과목 ▲사이버 캠퍼스 불편 사항을 설문 항목으로 포함했다. 
  ‘현재 진행 중인 비대면 강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높았으며, ‘보통이다’는 27%,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21%로 비대면 강의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비대면 강의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강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응답이 1172개(28%)로 가장 많았고, ‘강의 환경개선’이 970개(23.2%), ‘과제 양 많음’이 614개(14.7%), ‘실습과목에 대한 대책 없음’이 470개(11.2%)로 나타났다.
  ‘즉각적인 강의 개선이 필요한 과목’의 질문은 실험ㆍ실습 과목이 주를 이루는 공과대학 과목이 295개(30.7%)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실험ㆍ실습 과목이 많은 자연과학대학도 102개(10.6%)로 그 뒤를 이었다. 자연과학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우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실습 수업에 타격이 크다”며 “등록금에 실습비도 포함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학교 측에서 해결 방안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비대면 상황에서 실습 수업 진행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 학교의 사이버 캠퍼스와 관련한 불편사항도 나타났다. 서버 관련 불편 사항이 4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로그아웃 관련 불편사항이 107건, 수업 및 과제 알림 관련 불편사항이 35건으로 집계됐다. 성적 절대평가 시행, 등록금 일부 환급, 실험 및 실습 과목 대책, 대면 강의 시작 시점 연장, 사이버 강의 모바일 수강 가능 등 대학가 공통의 불만 사항도 기타 의견으로 제기됐다.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실시된 ‘재택 수업 관련 설문조사’에는 총 4570명의 학생들이 응답했다. 중앙운영위원회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작성된 설문 항목은 ▲재택 수업 기간 ▲성적 평가 방식 ▲중간고사 안내 ▲수업 질 개선 ▲사이버 캠퍼스 환경 개선으로 구성됐다. 
  ‘성적 평가 방식’에 대해 90% 이상의 학생들이 기존의 평가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존 학점 수혜 비율을 완화한 준상대평가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2161개(47.3%), 절대평가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1989명(43.5%)로 거의 비슷한 비율을 보였고, 준상대평가 진행시 A학점 50%, B학점 50% 비율의 선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학생회에서 2차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70%의 학생들이 수업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느꼈다. 마찬가지로 80%의 학생들이 사이버 캠퍼스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의 장기화에 따라 계절학기 및 2학기 온라인 재택 수업의 가능성도 염두에 둔 실질적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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