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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오늘과 미래의 과제
박채원 기자 | 승인 2020.06.03 16:39|(1160호)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포스터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후 발표된 코로나19 예방 포스터.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요즘 가장 떠오르는 이슈는 단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시에서 작년 12월 처음 발생한 뒤 현재까지 꾸준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지칭하는 표현은 다양했지만, 지난 2월 12일 세계보건기구(이하 WHO)는 이에 바이러스 이름과 발생 연도를 합쳐 ‘코로나19’라는 정식 명칭을 정했다. 코로나19는 과연 무엇이길래 이렇게 오래도록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이제부터 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현황 지난 5월 30일 0시 기준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인포그래픽/ 김동환, 박채원 기자

  
  코로나바이러스란?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의 집단 폐렴이 발생했다. 그를 시작으로 중국에서는 약 4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점차 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코로나19는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1930년대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개·돼지·조류 등의 동물에서 발견됐고, 1960년대에는 사람에서도 발견됐다. 바이러스 표면 모양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해 위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과거에 이는 소나 돼지와 같은 일부 동물에겐 매우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는 대개 가벼운 감기만 일으키고, 어린이들에게는 설사 등의 장 질환을 일으키는 등 위험성이 높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불과 몇 년 전에 발생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이다. 사스와 메르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동물 및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이다. 이번에 발생한 전염병 코로나19는 WHO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이후 여섯 번째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발병 원인 및 증상
  코로나19는 숙주인 박쥐에서 발원한 뒤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옮겨진 것으로 파악된다. 중간 숙주가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뉴시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학계는 천산갑과 밍크, 뱀 등을 중간 숙주로 유력하게 본다. 포유류의 일종인 천산갑은 중국에서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불법적으로 밀매되고 있는 야생동물이다. 실제로 YTN에 의하면 중국 화난 농업대 연구진은 지난 2월 7일 “천산갑에서 분리한 바이러스 균주 샘플과 코로나19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99%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천산갑이 코로나19의 중간 숙주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아직은 추정일 뿐이지만, 실제로 천산갑은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 우한시 화난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수산시장 내 상인들이 토끼나 뱀 등 야생동물을 도축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는 사스나 메르스처럼 중간 숙주가 무엇인지 단정하기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 학자들이 이에 대한 연구를 한창 진행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는 “전염병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급선무는 방역 협력”이라면서 “기원을 조사하기에는 때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되며 눈물로도 전염된다. 실제 중국 저장대 안과 연구팀은 결막염 환자의 눈물과 결막 분비물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사례를 발견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1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에어로졸이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를 말하는데, 이를 통해 밀폐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이는 대변을 통해 환자 주변 환경이 오염될 수 있고 이것이 추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우리 보건 당국은 에어로졸 감염은 좁은 응급실 등 일부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이 주 전염경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도)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 설사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일부 환자들에게는 근육통, 피로,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그밖에 무증상으로 감염되는 환자들도 많다. 

덕분에 챌린지 충대신문 기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박채원 기자

  코로나19 감염자 현황  
  발병의 시초였던 중국은 지난 5월 20일 기준 누적 확진자 약 8만 2천 명, 사망자는 4천 6백 명을 넘어섰다. 1일 단위 사망자는 이전보다 다소 둔화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감염자와 감염 속도는 늦춰지지 않으면서 여전히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 5월 28일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578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약 36만 명에 달한다. 국가별로 발생 현황을 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174만여 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5월 28일 기준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의 국가별 누적 확진자가 최소 20만 명, 사망자는 약 2~3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5월 28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 11,344명, 사망자 269명, 격리 해제자는 10,340명(91.2%)이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 발생 관련으로 근 두 달 만에 70명 후반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
  감기와 독감의 낮은 치사율(0.5% 이내)에 비해 변종 바이러스의 경우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사스는 약 10%, 메르스는 약 34%(우리나라의 경우 약 20%)의 치사율을 보였다. 한국에서 코로나19의 치사율은 4% 미만으로 보이지만, 대신 전파력이 높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치사율이 낮다고 해서 감염자 수가 감소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아일랜드 연구진이 중국, 이탈리아 등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사흘 전부터 타인에 대한 전염성이 먼저 나타나기 시작했다. 본인이 감염된 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이른바 ‘조용한 감염’은 전체의 56%에 달했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 또한 문제이다. 경과가 나쁜 환자는 통상 증상이 발현된 후부터 평균 8일 만에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9일 만에 호흡부전이 발생, 10.5일 만에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강한 전염성에 비해 아직 백신과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현재로서는 방역과 예방이 최선이다. 
 
  코로나19 국가적 대응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정부는 바이러스를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해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감염병 위험이 커지자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새로 공포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감염환자를 경증 상태에서 조기 발견하기 위해 진단과 감시역량을 강화했다. 신속한 진단을 위해 검체 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기관을 확대했고, 코로나19에 대한 상시 감시망을 넓히고자 기존 호흡기 질환 감시체계에 이를 추가해 감시보고체계에 참여하는 대상 의료기관 또한 확대했다. 또한, 국민이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지 않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협회와 공동으로 ‘국민안심병원’도 도입했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류해 진료함으로써 병원 내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병원을 말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꺾기 위해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초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기간으로 정하고,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일부 생활체육시설, 학원 등에 운영 중단 권고를 내렸다. 국민에게는 외출과 모임 자제를 강조해 왔다.
  우리나라는 약 45일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이후 지난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5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제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 후로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했고,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다만, “이런 변화가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며 “어느 정도 방역 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제·사회활동을 재개하는 절충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감염 등 연쇄적으로 전파가 일어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보완하겠다고 발표했다. 중대본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이태원 클럽발 전파 사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평가해 고위험시설을 별도로 지정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의 발생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사례 등을 검토해 등교 관련 신속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 수칙
  다음은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 국민 행동수칙이다. 최근 14일 이내 중국 등 코로나19 감염 발생 국가·지역을 방문한 경우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가급적 외부 활동 자제 ▲발열, 호흡기 증상 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 1339 상담센터 상담 후 선별 진료소 방문(방문 시 가급적 자차 이용,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이 있다.
  실제로 17번째 환자 A씨(38)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4명과 접촉했지만 외출할 때는 물론 가정에서도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접촉한 사람들 모두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처럼 마스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마스크, 그리고 개인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밖에 또 최선의 방법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등과 같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을 필두로 외출 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잘 지킨다면, 집단 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우리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외출 횟수가 잦아들고 여행 등 여가 생활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의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시내나 관광지 등 여러 소상공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문을 닫는 가게들도 많아졌다. 정부는 국민의 소비 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국가 긴급 재난 지원금을 지급했다. 6월 1일부터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무급휴직근로자, 영세 자영업자의 생계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또한 지급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국가 한시 생계지원금, 아동 돌봄 쿠폰, 정부 긴급복지 지원제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이 생활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 관계자들일 것이다. 완치율이 90%가 넘는 배경에는 분명 여러 기관과 병원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들의 수고가 깃들어 있다. 의료진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시작된 일명 ‘덕분에 챌린지’.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마스크를 쓰고 왼손을 받침대로 삼아 엄지손가락을 펴는 것이다. 이 동작은 존경과 자부심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수어 동작으로, 이를 통해 사람들은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표현한다. 
  코로나19는 나날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단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번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가는 그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가 그에 맞서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돼 이 사태가 해결되길 바라면서 정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뿐이다.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앞서 말했듯 코로나19 예방 수칙들, 이를테면 자주 손 씻기, 마스크 착용과 같이 간단한 수칙들을 꼭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의료진과 소상공인, 학생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다.

 

 

박채원 기자  pcw6642@o.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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