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규모 독립단체를 이끈 신현구선생

신현구 선생, 사진/ 국가보훈처 제공

지난해 12월, 대전지방보훈청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전·세종·충남지역의 '2019년도 이달의 우리고장 독립운동가 및 현충시설'을 선정했다. 그 중 논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신현구 선생에 대해 알아보자. 
  어릴 적부터 한문을 배운 신현구 선생은 선교사 윌리엄스가 세운 공주 영명학교에 입학해 신학문을 익히고 이후 한문 교사로 활동했다. 민족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의 뜻을 두고 1915년 상경하여 이화학당 부속 여학교 교사로 교육사업에 종사했다. 
  1919년 3.1운동 이후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된 신현구 선생은 국내 비밀결사 단체인 대한독립애국단을 조직하고 그 세력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대한독립애국단은 국내에 존재했던 비밀결사 단체 중 규모와 조직력, 활동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이후에는 임시정부의 선전, 통신 연락, 자금 마련 등 임시정부의 연통 기능을 수행했다. 
  한편 대규모 만세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활동이 일본경찰에 발각돼 신현구 선생은 5년간의 감옥 생활을 했다. 출소 후 신간회 창립에 참여하는 등 항일운동을 계속했으나 1927년 잡지 ‘심경(心鏡)’에 항일 사상을 고취하는 글을 쓴 것을 빌미로 징역 3년 6월형을 받았고, 결국 1930년 7월 13일 순국했다.
  신현구 선생이 단장으로 활동한 대한독립애국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해 국외 독립운동에 민족적 기반을 제공했고 독립운동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된다. 신현구 선생을 통해 독립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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