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우주, 행성 그리고 퀑. “전설적인 SF물의 시작” <덴마>

 

출처. hxaforum.tistory.com/102

  행성 우라노에서 세력을 떨치던 악당 다이크는 우주 택배회사 실버 퀵에 납치된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퀑인 다이크는 의식은 그대로이지만 몸은 10대 남자아이인 덴마에게로 옮겨져 덴마라고 불리게 된다.
  실버 퀵에서 탈출하기 위해 덴마는 애플이라는 비밀 조직에 가입하고 방법을 모색한다. 배달 임무를 위해 방문한 행성에서 기이한 능력을 가진 퀑들을 만나 여러 가지 일을 겪고 탈출의 중요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탈출을 위한 방법을 마련하다 실버퀵으로부터 기억의 일부가 지워지고 실버퀵의 관리자 야와에게 애플의 존재가 발각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원래 몸인 다이크로 돌아가기 위해 덴마는 계속해서 여러 정보를 조사한다.
  만화 덴마는 2010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웹툰으로 연재를 시작했으며 현재 덴마 2부를 연재하고 있다. 우주와 여러 행성을 배경으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퀑과 수많은 종족들이 등장하는 SF 장르의 만화로 옴니버스 형식을 띠고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에피소드 사이에 있는 ‘A.E’라는 제목의 회차는 특별편으로 과거의 사건이나 주인공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화는 현재 800회 가까이 이를 정도로 오랫동안 진행 중이다. 2010년 1월에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작가는 이야기가 지금처럼 방대해질 줄 몰랐다고 한다. 연재 초기에는 덴마를 중심으로 작은 사건들을 해결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상했지만 연재를 진행하면서 의도치 않게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졌고 지금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됐다고 한다.
  만화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퀑들이 가지고 있는 신기한 능력들이다. 우선 주인공 덴마는 위치를 알면 손바닥에 있는 물체의 질량만큼 맞바꿀 수 있는 질량등가치환 능력으로 적의 무기나 몸의 일부를 바꿔버린다. 수호사제인 이델은 모든 물건을 평면으로 만들어 종이처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차원전환능력을 이용해 사람이든 사물이든 모두 2차원으로 변환시킨다. 같은 실버퀵의 택배기사인 제트는 중력을 더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그가 숫자를 세면 중력의 강도도 같이 올라가 모든 것들이 중력에 이끌려 바닥에 엎어지게 된다. 이러한 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기이한 능력을 가진 퀑들은 이를 이용해 어려운 상황들을 모면한다.
  SF 장르이지만 덴마 1부에서 가장 많은 비중으로 연재됐던 <식스틴> 에피소드에선 SF와 감동적인 로맨스가 섞여있다. 덴마의 일에 합류했던 수호사제 이델은 사랑해서는 안되는 무녀 넬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지키려한다. 이델은 넬이 우주 역병에 걸려 소각로에 불태워지기 직전 시체더미에서 그녀를 찾아낸다. 그리곤 자신의 차원전환능력을 이용해 그녀를 2차원으로 만들고 역병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자신의 몸 안에 새겨넣는다.
  6년 넘게 꾸준히 연재하면서 작가는 도중에 연재를 중단하기도 하고 사과도 없이 마감시간을 어겨 독자들의 화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덴마는 많은 독자들이 꾸준하게 찬양을 하고 추천을 하는 만화다. 연재기간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한번이라도 보면 꾸준히 생각날 것이다. 진국같은 스토리가 담긴 SF물을 찾고 있다면, 굳이 SF물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덴마를 권하고 싶다.

출처.네이버 웹


이예원 기자 wownow@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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