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있고 노력하는 모습 보기 좋지만 적극적 의지 부족해 아쉬워"

 

   충남대학교 철학과 양해림 교수

  1. 외부 강의, 강연 등에서 타 학교 대학생과 접촉할 기회가 많으실 것 같다. 수업태도나 학업성취도 등의 면에서 충대생과 비교해 우수한 점 혹은 미흡한 점은 무엇인가.
  외부강연, 강의나 타학교 학생들과 접촉기회가 있을 때, 서울소재의 대학생들은 다소 능동적으로 자기 일을 찾아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서울소재의 대학생들은 의구심이 있는 내용들은 다소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아무래도 서울이 지방보다는 정보의 차원에서 접하는 기회가 좀 더 많아서 그러지 않나 싶다. 서울의 거점대학들은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석박사 대학원생들과의 교류가 보다 활발하여 자기의 전공, 장래의 직업 등에 대해 선후배간의 잦은 교류를 통해 졸업 후의 설계를 보다 원활히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충대 학생들은 최근 들어 거점국립대로서 자부심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다. 무엇보다 대전 소재 고등학교에서 충대에 입학하려면 반에서 상위권의 상적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입학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도 자부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학업 수업을 임하는 데 있어서, 특히 인문학을 비롯한 기초학문분야는 미래의 직업이 불투명하다 보니 취업을 위해 전공이외의 다른 분야에 관심을 기웃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전공분야에 깊숙이 매진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학업에 임하는 자세가 안타깝기도 하다. 충대생들의 자부심과 패기를 갖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2. 충남대학교의 일원이자 교육자로서 충남대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 자유롭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먼저 기초학문에 대학본부는 진지하게 관심을 기울여져 줄 것을 촉구한다. 인문학, 자연과학을 비롯한 기초학문이 고사하면 국립대의 위상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기초학문을 통해 공학이나 인접학문 등은 그것을 바탕으로 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 기초학문과 연계하여 창의적으로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충대생들이 학내외적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본부의 지혜로운 운영철학을 촉구한다.

 

    디자인 창의학과 조영배 강사

     

 

 

 

 

 

 

 

 

 

 

  1. 충남대학교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외부에서 충남대학교를 보는 관점은 충청도지역의 대표대학교이다. 충남대학을 나온 인재들이 충남지역 기업들과 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외부 서울권이나 경기권에 있는 학생들이 졸업을 한 후에 충청권 지방에 와서 직업을 갖기는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허나 충남대학교에서는 충청권에 그런 인재들을 수급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2. 타 학교 대학생과 비교하여 우수한 점은 무엇인가.
충남대학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전공에 대한 열정, 항상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 지적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을 한다.

 

   금강일보 사회부 교육담당 권은선 기자

  1. 충남대학교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나는 대전 지역 사람이 아니다. 이 대학에 대한 선입관이나 이 대학이 어디가 좋고 어떤 친구들이 다니는지에 대해 전무하다는 의미다. 제가 이곳에 출입하게 되면서 동등한 시선으로 봤을 때 충남대학교는 일단 지역거점대로서 중심적으로 잘 하고 있다. 다만 국립대란 성격이 존재해 교육정책이 들어왔을 때 이것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의 과정이 대체적으로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립대나 국립대의 차이점이라고 생각된다. 
  
  2. 금강일보 기자로서 대전지역 많은 대학을 오고 가며 기사를 작성했다. 본인이 느끼기에 타 학교와 비교해 충남대학교 만의 단점과 장점이 있다면.
   일단 대학을 출입하게 되면서 제가 나름으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많이 부족했을 것이고 재학생만큼 많이 알진 못할 것이다. 근데 충남대가 이 지역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그만큼 사회지역 내에서 이러한 역할을 재분배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 선배들이 지역사회에서 성장해 뿌리를 내린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기 위해 네트워크가 탄탄한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부정적으로 보면 학연으로 볼 수 있는데 한편으론 후배들을 생각하고 학교를 생각하는 애교심이 타 학교보다 많다고 생각된다. 충남대 출신 친구를 만나면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나 지역에서 본인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선배들이 많이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이 나쁘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면 좋은 문화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 점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변에서 선배나 아름아름 기사를 쓰는 작업을 하다보면 날카로운 기사를 쓰려고 하거나 쓴소리를 하려고 취재를 할 때 외부적으로 네가 후배로서 조금 정제해서 보도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는 충남대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3. 학교 발전을 위해 학생, 교직원이 가져야 할 생각과 자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단 교육의 가장 큰 이슈는 학령인구 감소로 정의 내릴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의미하는 바는 점점 학생들이 줄어가고 교육정책이 대학부터 유치원까지 모두 움직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것에 따라 학생 수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대학의 재정도 줄어든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이를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된다. 이것의 일환이 교육부의 여러 가지 사업들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두 가지 톱니바퀴로써 잘 맞물려 가게하느냐가 모든 대학의 과제이다.
  대학은 학문을 배워야 하는 곳이고 사회에 나가서 뿌리를 내리도록 도움을 받는 곳이다. 그러나 취업의 현실과 맞물리면서 대학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대학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해야 할지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이것 역시 구성원들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계룡건설
남영귀
총무부 과장
-경영학과 00학번-

 

 

 

 

 

 

 

 

   1. 기업에서 바라보는 충남대학교는 어떠한가.
  사실 저희도 수도권 기업이지 않고 지방 기업이다 보니까 지역인재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선발을 하고 지역적 색깔을 유지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지역에 있는 대학교 중 경쟁력 있는 대학교는 사실 충남대학교랑 충북대학교로 본다. 그래서 충대에 대한 이미지는 좋은 편이다. 충남대학교에 대한 인식은 좋고, 학생들이 묵묵히 성실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개성이 강하기보단 우리 회사 문화와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타지역과 타학교 출신은 꼭 이 질문과 연관된 건 아니지만 대전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 수도권 대학을 졸업해 이곳으로 오면 근무 외적으로 여가활동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야 하지만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 커서 지역으로 내려오면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렵다. 그런데 충남대학교 같은 경우는 그러한 걱정을 조금 덜 하게 된다. 

  2. 충남대학교 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회사에선 기획을 하거나 뛰어난 엘리트가 극소수 필요하다. 나머지는 합심과 협동을 해 성과를 내고 조직생활에 잘 융화되어야 한다. 융합이 잘 된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안 좋은 면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 내부적 측면에선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타 지역 사람들은 연고가 없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 적응이 필요하지만 같은 지역에 있다 보니까 적응을 잘 하는 것 같다.

  3.  충남대학교 만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채용설명회나 취업과 관련된 곳에 나가보면 충남대학교 학생들이 정보력이나 준비 등이 수도권에 비교해 부족했다. 누가 정보를 더 많이 가지느냐, 준비를 먼저 하느냐가 취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가진다. 이는 충대의 문제뿐 아니라 지방대학교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쁘게 보면 안이하다고 볼 수 있다. 적극성이 부족하다. 지역 색깔과 맞물릴 수도 있다. 충청지역 출신들이 조금 느긋하고 여유로우며 본인의 성향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면이 취업과정 중에서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탈피하려면 대학생활 중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대전대신고등학교 송기준 교사 (영어)

  1. 선생님이 느끼기에 외부에서 충남대학교를 보는 인식은 어떠한가.
  과거보다 확실히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넘사벽’이라고나 할까. 과거엔 학업성취도가 중간 정도만 해도 충남대학교에 많이 들어갈 수 있었다. 실제 우리 학교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한 해에 200명을 충남대에 보낼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충남대학교는 수준이 올라가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대학이 됐다. 보통 충남대학교를 지방거점대학이라고 하는데 결코 수도권 대학에 못지않은 전국구 대학으로 점차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 취업률은 모르지만 가까운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큰 발전이 예상되는 만큼 충남대도 더욱 더 발전할 것 같다. 그런데 좋은 재원을 데려갔으면 졸업 후 진로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충남대가 그런 부분은 주위 사립대에 비해 관심이 부족해 아쉽다.

  2. 고등학교 3학년 제자가 충남대학교 원서를 가져오면 선생님은 어떤 생각이 드나.
  당연히 좋은 선택을 했다고 말해준다. 경제적인 부담도 적어 사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구나’라고 칭찬해주기도 한다. 특히 이공계 같은 경우엔 선생님들도 적극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곳에 대덕연구단지도 있고 실제로 충대 공대의 취업률도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문대는 정확한 취업률은 모르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건 거의 모든 인문 학생의 담임이라면 공통적인 고민일 것이다.

 

    디자인창의학과  송계영 교수

 

 

 

 

 

 

 

 

 

 

 

 

 

 

 

 

 
1. 충남대학교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충남대학교라는 걸 생각하면 지리적으로 충청도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거점대학의 중심이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학교가 학생들한테 심어주는 자긍심이나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제반환경이 없다는 게 아쉽다. 학교는 학생들이 주인인 것과 관련지어 학생들이 학교를 조금 더 놀이터같이 생각할 수 있는 공간, 예를 들면 중앙도서관 안 99카페처럼 어느 한 공간에 학생들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문화센터를 만들어 거기서 수영도 할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에 대한 여러 가지 인식들은 좋지만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2. 타 학교 대학생과 비교하여 미흡한 점은 무엇인가.
  서울에 있는 학교와 비교를 해보면 장점은 많다. 우리학과 같은 경우는 굉장히 예의바르고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가 보여서 보기 좋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자기들만의 꿈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아쉽다. 타 학교 학생들과 비교해서 다른 과는 모르겠고 우리학과 학생들은 예대에 와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떠한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잘 몰라요” 라는 친구들이 많다. 또한 관심사도 다양한 것 같지 않다. 내가 공부하는 이 장르에 어떤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그렇게 유명해진 데에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런 방면으로는 의욕이 없다고 할까? 우리 학교 학생들은 자기 동기부여 의식과 교수님이 시키는 일만 익숙하지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하려는 의지가 부족해서 아쉽다.

  3. 타 학교 학생과 비교하여 우수한 점은 무엇인가.
  서울에 있는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교수와 피드백을 하면서 교수가 요구하는 방향대로 어떻게든지 해나가려고 하는 그런 열정은 있는 것 같다. 자기 꿈에 대한 열정은 부족할 지라도 학과 내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고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따라가려는 의지는 있던 것 같다. 서울에서는 그런 점이 좀 부족하다. 또 우리 학교 학생들이 굉장히 착하다. 다른 과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과 학생들은 다들 너무 착하고 인사성도 밝고 순수하다. 서울 애들처럼 약아빠진 애들이 없다. 이런 고운 심성에 자기 꿈에 대한 열정을 더 가진다면 훨씬 win win하지 않을까.

 

특별취재팀 글 / 사진
유지수 기자  jsrrrrr02@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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