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민정

 

  “아무 것도 쓰이지 않은  텅빈 종이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텅 빈 종이는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복잡한 수학 공식, 빽빽한 수능 지문 그리고 토익 문제보다도 더 풀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지를 볼 때마다 더욱 낯설게 느껴집니다.
  엉킨 실타래와 같은 감정을 몇 번이나 누르고서야, 저는 백지와 마주보고서 시를 쓸 수 있습니다. 수많은 습작 과정을 거쳤지만 시를 쓰는 것은, 저에게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쓰인 작품들이 이렇게 충대문학상을 통해 인정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창작의 노력을 알아주시고 당선작으로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안양예고 윤한로 선생님, 김유미 선생님, 길상호 선생님. 고등학교 시절의 가르침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의 교수님들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대학교에 와서 발전할 수 있던 것은 다 교수님들의 깊이 있는 가르침 때문입니다.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그 외에도 저에게는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시를 창작할 때마다, 저는 종종 제가 그려놓은 틀에 갇혀있다고 느낍니다. 그 틀을 깨기 위해 현재 다양한 형식으로 작품을 창작하는 등의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 틀을 깨고 더 좋은 작품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충대문학상 시 부문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적이 있어서, 이번 당선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옵니다. 더 열심히 창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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