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글을 통해
마음 속 혼란을 털어놓습니다 ”


   세상은 평화로운 듯 보입니다. 어릴 적부터 그렇게 생각했고 저는 오랫동안 세상의 둥글둥글한 면만 보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세상의 모진 면도, 보이지 않던 속모습도 보이게 되었습니다. 뭘까, 이건 대체 왜 그럴까. 길을 걷다가도 궁금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던 나날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머리가 혼란스럽고 심정이 복잡할 때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머릿속 생각들이 잘 정리되었습니다. 글이라는 것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글 속에는 타인의 고민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걸 읽고 치유가 되는 이유는 ‘세상에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구나’하고 안심하게 되기 때문일까요. 우리는 글을 통해 마음 속 혼란을 털어놓습니다. 그 털어놓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치유가 되기도 하고 혹은 누군가를 치유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과정입니다.
   수필 부문에 당선되었다고 연락이 왔을 때, 얼떨떨했습니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부족한 글을 좋게 봐주신 심사위원께 감사드린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저를 키워준 부모님과 누나들도 생각이 났습니다. 세상은 감사할 것투성이인데, 낯부끄러워서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 기회가 생겼으니 많은 분들에게 몇 번이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대(안동대학교 정보통계학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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