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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굿 1. 오후의 상념들 사과나무 가지가 흔들린다. 봄이 왔다. 사과나무 가지는 봄을 탄듯 가지마다 여드름같은 꽃눈을 덕지덕지 달고 있었다. 바람은 그녀의 속옷처럼 내게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하늘은 미간을 주름에 지게할 정도로 맑고 고왔다. 고향이 생각났다. 그녀도 생각났다. 그러다가 다시 잊었던 기억들이 뇌리 속에서 지렁이같이 꿈틀거렸다. 사과나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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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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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2편의 시작품이 심사위원앞으로 넘어왔다. 우선 철자법이 틀렸거나 정서되지 않은 채 제출된 원고는 빼놓았다. 능숙한 표현은 탄탄한 구성, 뚜렷한 이미지, 건강한 주체의식이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 선정의 기준이 되었다. 이런 기준에서 뽑은 작품이 ┌그리운 당산(이순옥(부산대)), ┌폐광촌의 봄(최선미(강원대)), ┌나무 (양현철(동아대)) 등이다. 이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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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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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제 기간동안 막걸리로 걸죽하게 젖은 목청에 철벅거리는 노래는 노래부르며 눈물투성이의 가난한 삶을 헤아렸다. 눈투성이의 가난한 삶을 헤아렸다. 그 책임의 대부분은 시를 쓰게 되면서 가지게된 눈물 그렁그렁한 고통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내게 있어서 시는 세상읽기의 척도이다. 아픈대로 이땅에 사는 동안 시는 세계이해의 통로이자 가장 아름다운 반역에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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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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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당산 1 사는 일이 아플수록 그리운 어린날의 당산, 그늘 깊었던 내 유년의 마당 2 모든 샛길 지워지고 복지농촌의 이름으로 경지정리가 시작되는 날 간이현장사무소 지붕위를 까치를 날아 오른다. 옛집 좁은방 아침햇살 들지 않아도 좋았을 느티나무야 소지하며 풍년 비는 무당아 서낭당 돌무더기들아 나는 간다. 천년역사 느티나무의 그 날 그 큰사랑 날개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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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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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는 ┌푸르름의 미학, 풍자의 공간┘, ┌해체, 그리고 새로운 길찾기┘등 두 편을 놓고 오랫동안 망설였다. ┌푸르름의 미학, 풍자의 공간┘은 젊은 시인 유하의 시세계를 다룬 글로써 상당히 참신한 맛이 있었다. 말하자면 타인의 시선과 문체에 문들지 않은 자기나름의 입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 그러나 거친 문장표현이 부분적으로 눈에 띄고 글의 짜임새 또한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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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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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범(철학ㆍ4) 가끔씩 기억속을 돌아다니는 것은 몽상이다. 몽상은 육체에는 해롭지만 정신건강에 무척 좋다. 정신건강에 좋은 이유는 그것이 상상력 발동의 단초이기 때문이다. 그 상상력은 철학적일 수도 있고, 또 문학적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사회학적일 수도 있다. 어찌됐든 그것은 기존의 자성에 대한 색다른 자극이다. 자극의 결과는 대개 두 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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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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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의 시세계 해체, 그리고 새로운 길찾기 ⅰ. 80년대와 해체 '해체'는 80년대 시단의 특징적 징후 가운데 하나이다. 해체시, 해체정신, 해체이론, 해체주의등과 같은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해체는 이미 하나의 시적 조류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며, 시 이외의 문학장르로 점차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해체 경향의 시들을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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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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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작은 양으로는 풍족하다고 할 수 없었으나 질적으로는 11편 모두 크게 흠 잡을데 없었다. 모두 풍부한 상상력을 정확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웬만큼은 수필의 진수를 터득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선자로서는 마음이 흐뭇했다. 그 중에서도 선자의 소에 끝가지 남은 것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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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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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들은 날은 서울예전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가루에 참가하는 날이었다. 명동거리에서 을지로로, 을지로에서 종로로, 떠내려가는 듯 달려가며 나는 정말 오랫만에 최루탄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목청껏 구호를 외치면서도 나는 내 자신이 점점 고요해지고 스스로에 침잠하는 것을 느꼈다. 열띈 구호 속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조금은 길고 고통스러웠던 시행착오, 뒤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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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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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따뜻한 이불속은 지나치게 포근하고 아득하여 무덤같은 생각이 든다. 나는 꿈지럭 거리지만 그건 습관일뿐 깨어나려는 것은 아니다. 오래고 무의미한 싸움끝에 늦잠은 내 생활의 원칙이 되어 버렸다. 깨어있기는 하나 아직은 몽롱한 의식 속에서 아마도 헛되게 끝날 철지난 계획과 결심들을 곱씹거나, 달콤하고 때로는 현실과 구별되지 않는 몽상에 젖는 즐거움은 규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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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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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는 1952년 5월25일 설립된 이래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는다. 설립된 이래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는다. 설립당시 도립 충남대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문리과대학, 농과대학, 공과대학으로 구성된 종합대학교로 발족하였다. 1957년에는 대학원의 설림인가를 받았고 1962년 3월1일에 충북대학교가 분리됨에 따라 충남대학교로 재개편되었다. 신설대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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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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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골 방방골골 반민자당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는데.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민당전당대회에 즈음하여 마군들의 분노가 폭발한것이 그것. 민초들의 살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물고 뜯기는 대권 암투를 벌인 민자네의 작태가 분노의 원천. 아무리 큰 힘을 엎고 설치는 민자네지만 뛰는 민자네위에 나는 민초들이 그대들을 심판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소. ▲올해로 4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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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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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학년도 제1학기 장학금 지급현황이 발표되었다. 올 1학기에 지급된 장학금은 총 24억2천3백58만7천5백원으로 학부에 21억2천1백52만원, 대학원에 3억2백6만7천5백원이 수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학부의 경우 총 등록인원 1만6천85명중 5천9백71명이 수혜를 받아 37.1%, 대학원은 총등록인원 2천1백21명중 9백91명이 지급받아 46.7%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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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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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육의 황폐화를 지적하고 참교육의 함성을 드높인 영화 '닫힌 교문을 열며'가 오는 27ㆍ28일 양일간 공대 1호간 취봉홀에서 12시, 2시, 4시에 상영된다. 공과대학생회 주최로 전교조가 주관하고 장산곶매에서 만든 이 영화는 열악한 교육환경과 잘못된 교육제도 속에서 신음하며 입시경쟁에 찌들어가는 고3학생들의 단면을 보여주고 학교의 탄압과 회유에도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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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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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총대의원회는 지난 20일 '1992년도 각자치기구(중앙기구포함) 총예산 심의확정안'을 의결하였다. 총대의원회(이하 총대)는 총학생회 회칙 4장 21조 3항에 의거, '92학년도 각 자치기구 예산편성안'을 총대 상임위원회(=예산심의위원회)에서 지난11일 심의를 마쳤고 14일 임시총회에 회부하였다. 그러나, 총대 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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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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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는 '5ㆍ18광주민중항쟁 12주기 추모기간'이었는데, 19일 민자당대권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즈음하여 우리학교 학우들은 추모기간동안 세차례에 걸쳐 학내집회를 가졌고, 지난 19,20양일간 대전시내 중앙로에서 시민, 학생들과 1,2차 국민대회에 참가하여 '반민자당 투쟁'에 나섰다. 먼저, 지난 18일 오후 2시 민주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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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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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백마축전'기간에 주점 32개, 분식점10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7일부터 15일까지 총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는 주점 및 분식점 신청을 받았고, 16일 1학생회관 2층 로비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주점 30개, 분식점 10개를 선정하였다. 이에 대해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 손창완(경영ㆍ4)군은 "올바른 운영을 위하여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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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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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성년의 날이 잇었다. 이날 성년을 맞는 젊은이들은 축하를 받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육체적 서장과 더불어 정신적 성장을 의미하며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지는 것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축하 받을 일이다. 무수히 제기되는 문제의 해결과 선택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며 결고 또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익힌다. 사람은 어른이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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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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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선 본질은 독재연장 사기극 지난 19일 전국 수만여명의 학생, 시민들의 반민자시위와 함께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민자당 전당대회'가 이종찬 후보의 경선거부로 인해 의도했던 '축제분위기'가 아닌 맥빠진 반쪽대회로 치러졌다. 1990년 1월22일 국민의 의지로 이루어진 여소야대의 국회를 하루아침에 여대야소만들어버린후 사기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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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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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업(한문ㆍ교수) 논어에 공자는 '나는 40에 의혹하지 안했다'하고 맹자는 '나는 40이라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즉 나이에 40에 '불혹'하고 '부동심'한다는 말씀이다. 우리 충남대학교도 금년에 40주년이 되니 불혹의 해가 되는 셈이다. 이제 우리도 발자취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과연 불혹의 나이에 이르른 우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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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2.07.31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