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나쁜피’와 ‘퐁네프의 연인’들에 이어지는 레오까락스의 러브 테마영화의 세번째 작품이다. 영화의 대화는 통하지 않는 독백으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소년은 소녀를 만났지만 둘은 참으로 만나지 못한다. 그 만남이 그를 사로잡고, 그는 사랑에 사로잡히지만, 그를 들뜨게한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5.06 00:00
-
마당극은 탈춤연희의 형식과 특성을 빌었으나 전통극 원형의 박제상태문화로 두지 않고 사회의 발전과 역사의 진보, 민족ㆍ민중의 건강한 생명력이 발휘될 수 있는 삶의 무기로써 발전시킨 연극 연희의 새로운 양식이다. 이러한 마당극을 매개로 90년 창단이래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오던 대전지역 놀이패 ‘우금치’가 4월 24일 우송예술회관에서 새 마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5.06 00:00
-
지성과 패기, 수많은 가능성으로 대표될 수 있는 대학, 그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머지 인생전반이 좌지우지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막상 주변의 사람들을 보거나 자신을 돌아볼 때 과연 보람있게 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여가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지, 그에 따른 대안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해 설
문화·문예
박윤자 기자
1996.04.15 00:00
-
대학생들의 언어 수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대자보이다. 단순한 홍보를 위한 것에서부터 시대의식을 담고 있는 기획대자보까지 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의사소통을 위한 매개체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 학교라면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대자보 용어를 자세히 들여다 보자. “일단 한번 와바, 끝내 준당께롱”, “오늘
문화·문예
김수진 기자
1996.04.15 00:00
-
안치환 대전콘서트 “또 다른 만남” 오는 20일(토), 21일(일) 4시, 7시에 안치환 대전콘서트가 엑스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치환 특유의 서정성을 대표할 수 있는 곡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귀뚜라미’, ‘우리가 어느 별에서’와 80년대 곡 &ls
문화·문예
문화부
1996.04.15 00:00
-
아이 속상해! 전화박스 안으로 들어 선 순간 이게 웬일인가요?!! 담배 연기가 가득, 바닥에는 뱉어 놓은 가래침, 벽에는 씹다 버린 껌…. 학우여러분, 전화박스 안이 쓰레기통인가요? 자그마한 그 공간이 깨끗해 진다면 우리는 쾌청한 기분속에서 통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옆사람을 한번 더 생각하는 정신! 전화박스 안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부터 시
문화·문예
문화부
1996.04.15 00:00
-
노수석군 사망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는 한마디로 축소와 왜곡으로 얼룩져 있다. 지난달 29일 시위 도중 을지로 5가 골목에서 연세대 노수석군이 숨지자 이날 저녁뉴스에서 MBC와 KBS는 뉴스 끝부분의 각 지역소식을 전하는 ‘로컬시간’에 단신으로 약 20초동안 노군의 사망소식을 전했고, SBS는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노군의 사망시간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15 00:00
-
너무나 잊고 싶은 아픈 과거인 그 날의 악몽 속에서 헤메이는 한 소녀, 그 소녀를 찾아 떠나는 ‘우리들’-머리만 큰 지식인들로 느껴진다-은 감상주의에 빠져버리고, 소녀가 남기고 간 자취와 흔적으로 광주의 상처에 전염되어 가는 주위의 사람들. 이것이 이 영화를 끌고가는 큰 밧줄이다. 이 영화는 그 날의 상처로 실성한 소녀가 인간 본연의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15 00:00
-
나는 홍길동(?) 누구나가 한번쯤은 투명인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해봤을 것이다. 투명인간을 서양에 비긴다면 우리 나라는 도깨비 감투가 바로 그런 동경의 표출이라 하겠다. 나도 역시 어려서부터 만약 나에게 도깨비 감투가 생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잠깐씩 생각하곤 했다. 도깨비 감투는 인간이 쓰면 형체를 감출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런 일이 현실적으론 불가능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15 00:00
-
삶의 지표가 되는 한 권의 책 중심의 괴로움 이 책은 70년대 오적, 반공법 위반 그리고 양심선언등을 통해 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알려져왔던 김지하 시인이 90년대에 처음 펴낸 시집이다. 폭압적인 정권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고발과 투쟁의 모습이 여기선 무한적인 우주질서 또는 자연세계에 대한 끝없는 공경과 합일에의 의지로 변모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하나 현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15 00:00
-
화창한 봄날씨가 절정을 이룬 4월 8일, 교수님과 선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우리는 경주로 향했다. 새내기이고 첫 답사이어서인지 적쟎이 기대가 되었다. 답사일정 중에는 예전에 다녀온 곳들도 있었지만, 다시보는 느낌은 여전히 새로왔다. 석굴암, 불국사, 남산, 포석정, 박물관, 안압지 등의 순서로 경주 일대를 돌아봤는데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남산과 안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15 00:00
-
수업에 꼬박꼬박 들어가고 공부를 열심히 해 시험을 본 석규가 있다. 수업을 거의 빠지고 시험기간에 벼락치기로 공부해 시험을 본 학표가 있다. 그러나 학표는 운좋게 선배가 찍어준 문제가 나와 A+를 맞았는데 석규는 C를 받았다. 이것에 부당함을 느낀 석규는 이 불합리를 대자보에 적어 게시판에 붙였고 학내에 이 이야기가 퍼지게 됐다. 학표는 대자보를 보고 죄책
문화·문예
박윤자 기자
1996.04.01 00:00
-
투명한 아침햇살이 쏟아지는 교정에 상큼한 기분으로 들어서는데 왠 시금털털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둘러보니 군데군데 불에타 까만 잔디밭위에 빈 막걸리 병, 먹다남은 안주봉지, 깨진 맥주병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선배, 동기들과 신나게 논 만큼 자신이 쓴 자리를 깨끗이 치워야 언제든, 누구든 기분좋게 사용할 수 있잖아요. 잔디밭은 1회용이 아닙니다. 약간의
문화·문예
문화부
1996.04.01 00:00
-
제34회 국악연주회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3시, 한밭도서관 별관에서 우리학교 국악연구회 주최로 제 34회 국악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다. 악도량 ‘공존’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여민락, 영산회상, 수연장지곡 등 6곡이 연주된다. 96 신춘 음악회 대전광역시에서 주최하는 제6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저녁 7시30분 시민회관
문화·문예
문화부
1996.04.01 00:00
-
술에 취한 사람들로 북적대던 새동네가 유난히도 조용한 날이 있었다. 바로 지난달 27일, 올림픽 출전을 위한 아시아 최종 축구 결승경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취업공부, 아르바이트, 장사 등 모든 것을 마다하고 이 날만은 텔레비젼 앞에서 열광하며 연신 한국 승리를 외쳐댔다. 상대국가가 일본이라는 우리 나라 특유의 감정도 있었겠지만 언제나 우리는 국제적 스포츠
문화·문예
김수진 기자
1996.04.01 00:00
-
최근의 문학논의에서 대중문학과 상업주의 문학의 차이와 현황에 대한 문제는 점점 더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대중문학이 대세를 점유하는 것이 문학계의 일반적 현상이 되리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면서 문제는 상업주의 문학의 향방과 대중문학과의 관계로 축약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상업주의 문학을 옹호하는 주장의 대부분이 출판시장의 현실론과 대중문학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01 00:00
-
작년 12월 1일 출국하여 3개월간 태국에 있는 자매학교인 Burapha대학에서 지난 여름에 신성철 교수님께서 수고하신 초급 한국어에 이어 중급 한국어 강의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 기회에 태국과 자매학교에 관해 간략한 소개를 해볼까 한다. Burapha대학은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90km거리에 있으며, 유명한 바타야 해수욕장이 남쪽으로 약 30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01 00:00
-
솔직한 순간 얼마전 친구의 소개로 미팅을 하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와 처음하는 미팅이라 무척 마음이 설레였고 기대 또한 컸었다. 내가 처음 그 여학생을 보았을때 수수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 마음에 끌렸다. 한달동안 사귄 사이지만 보면 볼수록 호감이 갔다. 그녀 역시 내가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언젠가 한번은 내가 영화를 같이 보러가자고 했다. 그녀도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01 00:00
-
시비앞에서송우범(영문ㆍ4) 밀려온 어둠의 단청이 빛가루를 물들이네 이제 한숨을 한 모금 넘겨야지 황하를 분주히 건너오던 황사보다 더 뿌옇게 송화가루 날리는 들녘, 산골짜기 어둠을 호흡하네 시비, 아픈 기억의 뭉쳐짐 혹은 파임 시들은 풀들 오랜 가뭄에 모래알 같이 타 들어간 문자들 금간 모서리마다 시인의 남겨진 유언을 폐병으로 쓸쓸히 웃다 간 그의 생애를 이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01 00:00
-
‘와우!’ ‘와우!’라는 감탄사 제목에 만화같은 겉표지의 이 책은 독자의 마음속 풍경을 그린 듯한 종횡무진한 하나의 무협지 같은 느낌을 준다. 물리학, 생물학, 기하학, 언론학, 철학 그리고 인도사상과 불교사상까지도 일상의 불가능으로부터 탈피하여 행복의 ‘가능’으로 인도하는 ‘문명비
문화·문예
충대신문
1996.04.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