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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선상의 아리랑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 만족의 벌판에서 벌판에서 일본군에 포위되어 사로잡힌 독립군들이 하나둘씩 처형당하게 되자, 처형을 기다리며 두려워 떨고 있던 독립군들중 하나가 갑자기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ㆍㆍㆍㆍㆍ.』 하나둘씩 따라불러 결국 모두가 웃으며 죽어가던 그 모습, 군화발에 채이고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7.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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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연기술의 변신보다 진지한 주제의식 접근필요 이 연극은 시종일관, 로젤이 그녀의 친구에게 들려주는 고백의 형식으로 두곳의 술집을 옮겨가며 진행되고 친구의 차에서 내리는 것으로 끝이난다. 의자 하나만을 이용한 간결한 무대세트로 인해 연기자의 연기기술만으로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던 로젤의 줄거를 먼저 살펴보자. 음악이 인생의 전부였던 어린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6.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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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처럼 번지는 광고 요즈음 시대를 가리켜 흔히 「자기 P.R 시대」라고들 한다. 길을 걷다보면 여기 저기서 높다랗게 붙어 있는 현수막들이 더욱 그런 말들을 실감나게 한다. 순수한 봉사정신에서 출발해야할 지방의원자리를 놓고 서로 되겠다고 자리 다툼을 하는 걸 보면 손바닥만한 명함속에 한줄이라도 더 장식하고 싶어하는 윗 어른들의 허영심을 보는 것 같다.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6.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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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에서 만난사람들 어느날 문득 만난 선배의 입에서 텁텁한 막걸리 냄새와 함께 진한 삶의 얘기를 들었다. 끈임없이 방황하고 있는 선배의 사상적 궤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선배의 얘기를 다 듣고 난후 집에 들어와 무수한 꽁초를 양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의 본질과 내 삶의 근저를 묻는 수 많은 질문들속에서 어느새 차가운 새벽공기가 창가로 스며들었다. 오랜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6.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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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선 경제, 바로보는 경제학 경제 평론가 이성태씨가 「감추어진 독점재벌의 역사」에 이어 두번째로 펴낸 경제평론서다. 한국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민중의 생존권은 어떻게 보장되는가, 그리고 독점재벌들은 어떻게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가를 그동안 「말」등에 발표한 글들로 채워져 있다. ◇6공화국 언론조작 이 책은 전 한국기자협회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6.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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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씨는 마흔 하나, 그러니까 일생동안 팔십으로 잡아놓으면반은 살은 나이였다. 그는 이때껏 그 나이 되도록 곁눈 한 번 주지않고 살아왔다. 누구 못지않게 먹고사는 일에 성실했던 것이다. 어렸을땐 시골에서 빈농으로 남의 집 머슴살이도 해봤고, 정말 창자가 꼬이도록 배도 굶어보았다. 그런데 사십이 넘은 김동수씨는 아직도 이사철만 되면 남의집 전세살이로 철새처럼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6.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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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이의 하루 여ㆍ일ㆍ석? 예? 꺼-억(E.소화되는 소리) 나의 첫 강의는 이렇게 시작됐다. 대학 생활은 좀 조숙하게 보내려 마음먹었는데 첫 장부터 이게 뭐여. 우리 학교 캠퍼스 햇살은 참 따스하다. 어느날 따뜻한 잔디 위에 나와 친구는 충대의 햇살을 받고 있었다. 그때 여자 비명 소리가 났다. 아뿔사. 내가 어떤 여학생의 다리를 건드린 것이다. 고등학교때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6.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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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빛 오월 광주가 35mm 스크린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부활의 노?뭅?광주민중항쟁을 다룬, 합법적 공간에서의 최초 장편영화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부활의 노?뭅?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광주민중항쟁」을 다루고 있다는 것만으로 공연윤리위원회의 검열을 띤 간섭을 받아왔고 이것은 앞으로 현 사회내의 모순에 맞서 투쟁하는 민중의 생활상이나 정치적 내
문화·문예
김봉자 기자
2013.06.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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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Shepard작. 「매장된 아이」를 보고 이 작품은 Dodge(회피하다의 뜻으로 한 가정의 현실 도피의 메타포)와 Haily 부부는 커다란 농장을 경영하며 안락한 생활을 누린다. Tilden, Bradly 아이들도 잘 자라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던 미국의 전형적인 가정이었다. 핼리와 맏아들 Tilden사이의 근친상간으로 인한 아이(Buried chi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6.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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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그리고 아, 따스한 햇볕-봄이다. 누리 여기저기서 은밀한 소식들이 들려온다. 꽃이 피었단다. 개나리, 목련, 진달래ㆍㆍㆍㆍ. 우리 모두들은 수근수근 거렸다. 누가 엿듣지 않나 겁을 내면서 꽃이 피었대요 꽃이. 나랏님은 꽃을 싫어했다. 꽃의 그 생글거리는 눈웃음, 좋은 향기, 그리고 선정적인 색깔,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이유는 백성들이 나랏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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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13.05.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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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의 단골시장 교통의 발달과 도시화의 가속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적인 5일시장이 아직도 우리학교 주변에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유성장날은 누구보다도 자취생들에게 신선하고 값싼 상품의 공급원이 되고 있다. 옛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전통적인 시장의 형태 그대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직은 토속적인 자태로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5.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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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저는 한길로 가야합니다" 제도권의 막대한 자금과 그들의 지배논리에 부응하고 있는 기존의 충무로 영화가 제약된 소재로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의식을 다은 영화를 온전히 영상에 옮긴다는 것은 우리 영화에 옮긴다는 것은 우리 영화에 가해지고 있는 검열의 칼과 기타 압박요인을 생각해볼때(광주문제를 다룬 「부활의 노?뮌?경우 많은 검열이 있고 나서야
문화·문예
박빈희 기자
2013.05.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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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한남대 성지관은 경건한 향내음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무대전면에 녹두장군 전봉준과 농민해방열사의 신위가 모셔진 그곳에서는 수난과 착취로 점철된 이 나라 농촌에서 억울하게 숨져간 농민원혼들을 위한위령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섯명의 춤꾼이 열사의 뜻을 기리며 그 혼을 위로하는 의미의 지전(종이로 만들의 일종)춤으로 판을 씻은후, 흐트러진 3채 가락이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5.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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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조건 노동문학 역사상 최초의 노동장편소설인 「파업」으로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안재성시가 두번째로 슨 장편소설이다. 기존의 노동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사랑」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이 소설이 문제삼는 것은 사회적ㆍ역사적 현실을 딛고, 두남녀의 사랑이 진보와 혁명으로 전진하는 사람들에게 확대되는 과정이다.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5.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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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교감은 거울앞에 서서 잠시 대머리를 쓰다듬다가 보온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김이 물씬물씬 오르는 모습이 그다지 기분나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교직생활이 어언 삼십팔년, 사실 이즈음의 학교생활이란 크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학교 교사들은 대들거나 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인근 학교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요즈음 세상이 말도 아니라한다. 아무튼 탈없이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5.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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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의 절식 잠에서 눈을 뜬다. 창문에서 밀려 들어온 찬공기가 상큼하게 감각을 일깨운다. 다른날처럼 아침을 밝아오건만 말일이라는 생각아래 보는 햇님은 조금 색다르다. 말일이면 난 스스로 심은 버릇을 생각한다. 그 버릇이란 하루동안 절식(節食)을 의미한다. 또 무심코하는 행동과는 다르기에 「심는버릇」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생활도 그렇지만 이것은 물가로
문화·문예
충대신문
2013.05.07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