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상식이 여러분의 피부를 망칩니다

 
  아름다움을 위해, 혹은 피부 보호 등의 이유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화장품.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회사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각종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가열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 회사에서는 새로운 성분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그에 따라 현명한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에 의해 숱한 화장품 정보들이 생산됐다. 하지만 비전문가의 정보는 오류를 품기 마련.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잘못된 정보들이 생산되면서 우리들의 오해는 점점 깊어가고 있다. 화장품에 관한 오해, 지금부터 바로잡아보자.

  기초화장품 순서는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우리는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 너무나 당연하게도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의 순서를 지키곤 한다. 각 화장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함인데 사실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이나경 뷰티칼럼리스트는 “기초화장품을 속옷으로 비유한다면 이해가 쉽다. 사람들은 브라, 팬티, 거들, 양말 등 속옷을 순서를 정해놓고 입지 않는다. 기초화장품 역시 속옷처럼 성분이 모두 비슷하기에 딱히 순서를 정해 놓고 바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즉, 비슷한 성분인 기초화장품들을 모두 바를 필요도 없을뿐더러 순서 또한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눈가주름 방지엔 아이크림이 필수?
  흔히 20살 때부터 눈가 주름을 방지해야 된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은 고가의 아이크림을 구매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크림의 성분은 핸드크림과 유사하며 효능은 보습크림과 같은 수준이라면 믿어지는가. 이나경 뷰티칼럼리스트는 “눈가 주름 방지를 위해서는 아이크림이 아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눈가에 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자외선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이크림은 단지 보습크림일 뿐 전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클렌징은 이중세안, 마무리는 찬물로?
  화장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클렌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클렌징을 제대로 하기위해 클렌징 오일과 폼 클렌징을 이용해 이중세안을 한다. 이중세안을 하는 이유는 노폐물을 제대로 없애기 위함인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연약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나경 뷰티칼럼리스트는 “클렌징의 기본은 저자극이다. 연예인처럼 풀 메이크업을 한 경우 이중세안이 필요하지만, 일상적인 가벼운 화장은 폼 클렌징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찬물로 마무리하면 모공이 수축될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찬물은 오히려 피부에 필요 이상의 자극을 주어 피해야 한다. 올바른 세안은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체온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따뜻한 물로 해야 한다. 무리한 클렌징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우리는 화장품의 갖가지 정보들을 맹신하며 따라 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는 돈 낭비는 물론 피부 악화 등을 유발하며 화장품의 본 기능을 상실시킨다. 이나경 뷰티칼럼리스트는 “화장품을 보는 가장 정확한 시각은 화장품을 옷으로 비유해 생각하는 것”이라며 “기능성 속옷을 입는다고 몸무게가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한 달 안에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다. 앞으로는 여성분들이 화장품 광고를 볼 때 잘못된 지식에 혹하지 않고 보다 상식의 눈으로 봤음 한다”고 말했다.

윤혜민 기자
dgr24@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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