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대학생활로 자기형성과 개발에 힘써야

  오늘 이처럼 많은 학부모님과 교직원 여러분이 참석한 가운데 1992학년도 입학식을 거행하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수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생이 된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오늘날까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해가면서 여러분을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의 노고를 치하하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과거 어느 해 보다도 사회발전을 위한 국민의 결집된 힘과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전환기적인 시대를 맞이하여 대학에 입학한 여러분은 이제, 더욱 새로운 각오로 대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특히, 이 자리에 서 계신 여러분은 오늘날 정보화, 국제화시대 속에서 대학과 대학인의 역할은 더욱 커져만 가고 또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학생활을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그렇게 갈망하던 대학생이 되었고, 과거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고 자신의 앞날을 개척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러분의 행동에는 항상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캠퍼스 자유로운 공기는, 대학인이 자발적으로 질서를 지키고 정해진 규칙을 준수할 때에만 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 강조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대학이란, 사회를 선도해 나갈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해 내는 최고학부입니다. 말하자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대중을 이끌고 나아갈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내는 곳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대중의 존경을 받으면서 자신이 선택한 전공분야에 대해 일인자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와같이 항상 학업에만 전념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날의 대학이 전문화된 지식인이나 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통찰력이나 교양, 그리고 시대를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철학적 사고방식도 갖추지 못한 사람을 키워내는 곳은 결코 아닙니다. 건전한 가치관, 미래를 개척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냉철한 판단력을 고루 갖춘 전인격체를 육성하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표이기 때문에, 이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 여러분은 학문탐구와 함께, 교수님과의 대화, 학우나 선배들과의 대화, 학우나 선배들과의 진지한 토의, 그리고 건전한 여행이나 써클활동등을 통하여 올바른 자아형성과 자기개발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우리 인간의 생활은 날로 윤택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신입생 여러분과 같이 때묻지 않은 젊은 지식인의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인바, 여러분은 진정 촌음을 아껴써가며 학문을 탐구하고 자기연마를 위하여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 입니다.
  충남대학교의 새 가족 여러분
  여러분이 입학한 충남대학교는 1952년 6.25전쟁이 한창일 때 우리 지역민의 성원으로 설립됐으며, 오는 5월이면 개교 40주년을 맞게됩니다. 충남대학교는 40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중핵지대의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학문전당으로 성장했으며, 오늘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대학의 자생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인류문화의 창달에 기여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충남대학교는 대덕연구단지와의 학ㆍ연협력을 맺고 각종 연구소의 과학자들을 겸임교수로 초빙하여 학생들의 과학ㆍ기술 응용능력을 북돋우고 있으며, 대학발전기금 조성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민의 충남대학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의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교수와 학생들의 해외교류를 확대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육성에 노력하는 한편, 각종 외국어교육, 컴퓨터교육등을 전에 없이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오늘날 격동의 시대를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힘과 역량을 길러주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하고 있는 충남대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여러분은, 이제 자신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자신과 인류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바랍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정열적으로 토의하며, 많은 질문을 하면서, 그리고 이따금씩 자신의 뒤를 돌아다 보며 조용히 반성할 줄 아는 철학적 생활을 계속해 나간다면 여러분과 우리 사회의 앞날은 정녕 밝기만 할 것입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대학에서 고도의 전문지식을 쌓으면서, 동시에 여러분을 가르치는 스승을 항상 존경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선배들의 올바른 뜻을 따르고, 그리고 학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인간다운 겸손함을 지녀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전인격적인 인재로 성장할 때 여러분은 주위로부터 항상 존경받는 지도자로 서게 될 것입니다.
  신입생 여러분이 큰 뜻과 희망을 가지고 입학한 대학은 오늘날 여러가지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재정의 부족이 그렇고,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그렇습니다. 따라서 충남대 가족이 된 신입생 여러분은 창의, 개발, 봉사의 교시 아래 항상 협력하고 창조적인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만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기 보다는 후배들에게 영광되고 복된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젊고 패기에 찬 여러분의 정의실현에 대한 신념과 인류애의 정신에 의해 우리 사회와 세계가 발전하고, 또 충남대학교가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신입생의 힘찬 출발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오늘 이처럼 많이 참석해 주신 학부모님과 교직원 여러분께 재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만 식사에 가름합니다.

  총장 오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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