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리고 사람에 대한 열정을 지닌 그 남자, ‘소리하나’ 회장 박만순학우를 만나다

 상록회관으로 향하는 아리랑 고개는 완연한 봄을 하나 가득 담고 있다. 노란 옷을 입은 개나리 뿐 아니라, 캠퍼스 다른 곳에서는 한창 핀 벚꽃도 흐드러진 자태를 뽐낸다. 그 길을 따라 향긋한 봄 내음을 맡으며 우리학교 음악 DJ 동아리 ‘소리하나’를 찾는다.
 동아리 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음악소리가 먼저 기자를 반긴다. 그렇게 ‘소리하나’ 회장 박만순(낙농·3)학우와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소리하나’ 회장 박만순(낙농·3) ©

 ‘소리하나’ 소개 좀 해 주세요
 우리 ‘소리하나‘는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는 음악 DJ 동아리에요. 이 곳 농업생명과학대 상록회관의 음악 감상실을 운영하고 댄스파티 등의 행사를 열기도 하구요. 올해 들어온 새내기들이 22기죠.

 소리하나 17기라는 그는 지난 토요일에 열린 창립기념회와 신입생환영회 준비에 분주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활동하며 회장을 맡고 있다는 그에게 새내기 때의 모습을 물었다.

 새내기 때 어떻게 소리하나에 들어오게 되었나요?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을 때 어느 선배가 소리하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그 때 ‘한번 찾아가봐야지...’란 생각이 들었죠. 그게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어요.

 군 제대 후에도 회장을 맡을 만큼 소리하나에 애정이 깊은 것 같아요.
 우리 동아리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사람이에요. 모든 회원들이 가족처럼 함께한다는 것이 저를 여기에 있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좋아 지금까지 활동한다는 그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음악이 좋고 그리고 사람이 좋아 함께 하는 그들이기에 올해도 18명의 새내기들이 소리하나를 찾은 듯하다.

 소리하나 1년 동안의 활동 내용은 어떤가요?
 기본적으로는 여기 상록회관에 위치한 음악 감상실을 관리, 운영해요. 방송시간표에 맞추어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음악 DJ를 맡고 있죠. 그리고 여름에는 나이트 댄스파티를 열고, 가을에는 VJ 파티를 열고요.

 나이트 댄스파티랑 VJ 파티. 왠지 신날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지나요?
말 그대로에요. 동아리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 누구나 참가해서 파티를 여는 거죠. 나이트 댄스파티 때는 우리가 음악을 믹싱하고 궁동의 호프집을 빌려서 진행해요. 그리고 VJ 파티 역시 TV에서 보는 진짜 비디오 쟈키들처럼 영상을 틀고 대본을 준비해서 진행하죠. 이 두가지가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큰 행사에요.

 음악 DJ 분야와는 거의 접할 기회가 없는 기자에게 음악믹싱, 비디오 쟈키 등 박만순학우의 말은 신기하게만 들린다. 그리고 올 해는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음악 믹싱 등의 작업은 어떻게 배우나요?
 음악 기계를 만지고 믹싱을 하는 과정은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1학년 때는 거의 교육을 받고 있죠. 특히 여름 댄스파티는 거의 한 달 동안을 준비하는데 그 과정에서 합숙을 하면서 교육 받고 함께 준비하죠.

 합숙을 한다는 그의 말에서 앞의 여느 말과는 다른 열정이 느껴진다.
 인터뷰를 끝내고 사진촬영을 위해 동아리방 옆의 음악감상실을 찾으며 그는 다시 한 번 말한다. “가족과 같은 친목이 소리하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음악과 사람에 대한 열정만큼 앞으로도 끊임없는 희망을 발산하는 그 사람. 박만순학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 권아름기자 cutegirl@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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