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부 수립, 전총련 건설에 주력

  제6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전대협)대의원 총회가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인하대학교에서 열렸다.
  백만학우들의 민주정부수립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필승의 전략전술로 밝혀내는 92년 투쟁결의의 광장으로, 4ㆍ5월의 당면투쟁을 결의하는 장으로써 의의를 가지는 이번 총회에서는 전국 각대학의 총학생회장으로 구성된 대의원들이 모여 올해 전대협 총노선에 대한 결의와 의장선출이 진행되었다.
  대중성 확보와 기층강화에 보다 역점을 두고 구체적으로 하반기에는 전국총학생회연합(이하 전총련)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5기 총노선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6기 총노선은 크게 전국민적 자주ㆍ민주ㆍ통일 운동의 전개와 민중중심 민주대연합의 실질적 실현으로 4천만 민중의 꿈과 희망인 민주연합정부를 수립한다는 투쟁노선과 과ㆍ단대 학생회의 자주화를 통하여 중하부토대를 강화하고 기층의 자주화에 기반한 중앙지도력을 구축하여 기존 협의체로서 나타났던 상층중심의 조직, 대중성의 미확보등 전대협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총련을 건설한다는 조직노선으로 나뉘어진다.
  투쟁노선은 정치적, 조직적 목표를 내걸고 있다. 먼저 정치적 목표로는 한ㆍ미 불평등조약철폐, 수입개방반대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반미자주화의 기치아래 민중생존권 지지ㆍ연대 투쟁과 민주대개혁 요구투쟁을 기반으로 민주연합정부수립에 중심을 두고 이에 연방제합의 반미ㆍ비핵군축, 국가보안법철폐, 통일인사석방등을 핵심으로 하는 당면 조국통일투쟁과 긴밀히 결합하여 전국민적 자주ㆍ민주ㆍ통일운동을 이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직적 목표로는 지역별 공동연대의 강화를 통한 강고한 지역별 민주대연합의 구축, 각 계급ㆍ계층조직에 기반하여 대중투쟁과의 결합을 통한 전국연합의 정치ㆍ조직적 지도력 강화와 범민주세력의 단결을 통해 민중주도 민주대연합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이하 범청학련)의 건설로 범민족통일전선 건설의 조직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 조직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현방향으로 그 동안 정치투쟁을 중심으로 학생회사업이 진행되었던 반면 학우들의 생활적 욕구에는 소홀하였다는 지적을 극복해 내기 위하여 학우들의 생활적 요구를 올바로 받아안고 그것에 기반한 시기별 기획사업(총학생회 출범식, 대동제, 농촌활동, 전학대회등)과학생회 일상사업(학회, 소모임, 모꼬지등)을 수행해 학생회를 삶과 사랑의 공동체로 만든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고, 교육재정확보투쟁, 학원안정화대책분쇄투쟁, 강의평가제 실시, 교육여건개선투쟁등의 학원자주화투쟁을 통해 학우들을 학원의 주인으로 올곧게 세워 자주학원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있다.
  또한 자주ㆍ민주ㆍ통일투쟁의 부문에서는 반미자주없이 민주화나 통일이 있을수 없다는 기본원칙 아래 모든 투쟁을 전개해나가기로 하였다.
  반미생활문화운동과 반미를 내용으로 하는 과단위 일상기획사업을 반미투쟁의 첫출발점으로 삼고, 한미상호방위조약, 전시접수국지원협정등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말살하고 있는 불평등조약및 협정폐기투쟁을 항시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또한 수입개방 반대투쟁을 또하나의 핵심내용으로 세우고 내정간섭 규탄투쟁과 비핵화 선언의 실천요구투쟁을 계기와 조건을 잘 타산하여 적극 결합시키는 것이다.
  가장 중심사항은 올해 모든 반미투쟁의 지향점을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적 침략과 간섭의 근본 물리력이자, 남한변혁의 근본적 장애물인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데로 모아내는 것이다.
  자주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결정적 도약대인 반파쇼민주화는 92년 모든 투쟁의 성과를 민주연합정부 수립투쟁으로 집중시켜 나가며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총선과정에서 그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난 안기부 선거개입, 군부재자투표부정의 문제를 중심으로 부정선거 규탄투쟁을 대중적으로 전개하는것을 투쟁의 첫출발점으로 삼고 노동자들의 노동법개정, 총액임금제 철폐, 임금인상투쟁과 농민대중들의 UR반대, 쌀수입반대, 쌀 제값반기투쟁등 민중생존권투쟁에 대한 힘찬 지지ㆍ연대로 반노태우ㆍ반민자당투쟁의 대중적 기반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각 계급ㆍ계층 민중의 생존권적 요구와 민주개혁요구를 하나로 모아 범국민 민주대개혁요구투쟁을 완강히 전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주화와 민주화의 성과도 조국통일의 진전 없이는 온전히 보존될 수 없다는 기본입장아래 북한 바로알기운동과 자주적 교류투쟁을 기반으로 연방제합의, 반미비핵군축, 국가보안법철폐, 통일인사 석방투쟁을 대중적으로 전개하여 이의 성과를 범청학련 건설,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투쟁으로 모아내는 것이다.
  한편 조직노선은 한마디로 요약하여 2대 과제와 5대 방침을 확실하게 틀어쥐고 전총련을 건설하는 것이다.
  2대 과제란 전총련에 부응할 수 있는 중앙지도역량의 확고한 구축과 각 지역ㆍ지구총련의 강화, 건설을 말한다.
  구체적 방침으로는 첫째, 과ㆍ단대학생회, 각학교 총학생회 간부들의 자주적 학생회 건설의 요구와 지역ㆍ지구총련ㆍ전총련 건설의 요구 사이에서 나타나는 괴리를 극복하고 둘째 전대협 1만 간부들의 조직발전 요구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이 전총련 건설투쟁의 첫출발점이라는 전제아래 대중적 토대를 축성하기 위한 실천적 방도로 전대협, 각 지역 지구학교에 있어 중간단위인 단대학생회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적 요구로 제기되고 있다.
  세째로 지역총련 강화및 건설투쟁의 성과로 조직운동을 촉발시켜 나가고 학우수, 역량면에서의 중간규모대학을 튼튼히 세워냄으로써 학교간 역량불균등을 시급히 극복해내는 것, 단대학생회 운동의 활성화를 통하여 단대학생회가 과와 총학생회를 강화하는 허리로서의 자기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네째로 전총련의 내용적, 조직적 골간을 축성하기 위해서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간부혁신을 기반으로 총학생회, 지역, 지구, 전대협의 중앙지도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전대협의 지도내용을 자주ㆍ민주ㆍ통일투쟁에까지 확대하여 전대협을 백만학우들의 진정한 학문ㆍ생활ㆍ투쟁의 공동체로 변화시켜야 하며, 각 지구ㆍ지역의 요구뿐만 아니라 부문ㆍ계열ㆍ전문대 운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제시를 마련함으로써 가능하다.
  다섯째로 전총련을 건설하는데 있어 제기된 구체적 방침으로 부문계열운동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부문계열의 활성화는 향후 전총련, 전학련을 건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백만학도가 단일하고 강고한 조직적 연대의 틀속에서 전진할 수 있게 한다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또한 사범대 학우들은 전교조와 같은 교육운동 단체와 의대 학우들은 민주약사동우회, 민주의사동우회, 농과계열 학우들은 농민운동단체와 여학우들은 여성회와 연계하여 각 부문계열 조직들이 자기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사회로의 애국적 진출을 준비하고 진행해 나갈 수 있으며 각 지구ㆍ대학간의 차이를 학술ㆍ문화 등의 교류를 통해 극복시켜 낼 수 있다.
  이러한 의의를 지닌 부문계열운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대중적 연대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내용과, 준비주체의 마련, 전대협과 부문계열 조직간의 통로개설이 필요하다.
  올해 총노선으로 결의된 이상의 투쟁노선과 조직노선은 다가오는 대격돌의 전장에서 전대협이 학우들, 민중들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 민중들의 지향과 요구를 더욱 주체적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지도를 수행하여 민중과 혼연일체를 이뤄 자주적 주체를 강화함으로써 변혁운동을 더욱 높은 단계로 이끌어 나가는데에 있어 총좌표가 될 것이다.

  <송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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