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전대협 의장 태재준군을 만나

  지나 10일 3천5백여명의 학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대의원 1백85명 중 1백8명이 참여 찬성 96, 반대 11, 기권1표를 얻어 제6기 전대협의장으로 선출된 태재준(서울대 총학생회장 국제경제ㆍ4)군을 총회 폐막식이 끝난후 만나보았다.
  ▲먼저 전대협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난 이번 제6기 전대협총회의 가장 큰 의의와 성과, 전체진행에 대해서 간략한 평가를 내리면ㆍㆍㆍ.
  -총선투쟁과 학원자주화투쟁을 거치고 난후 우리들의 조금 흐트러진 모습들을 전대협 총회를 계기로 다시한번 가다듬었다는것에 일차적인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올해 사업방향을 내오면서 전대협의 사업이 바로 나의사업이라는 인식들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토론에 참가한 대의원들의 자세가 그 어느때보다도 더 진지했고 진행과정에서 다소 의견의 차이는 있었지만 서로에 대해 이해하려는 마음들이 앞섰던것 같습니다.
  ▲91년 총노선과 92년 총노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지.
  -먼저 수립의 과정에서부터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91년에는 통일단결의 기풍을 확립하는 속에서 자주ㆍ민주ㆍ통일투쟁을 중심으로 벌였다면 92년은 학우들의 삶의 고민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총노선수립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올해 총노선의 핵심은 이러한 학우들의 이해와 요구에 기반하고 또한 보다 다양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전총련 건설을 수립하는 방안과 민주정부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두가지의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총노선 토론과정에서 제안된 총노선에 대한 이견도 있었는데 그러한 이견을 어떻게 수렴해 나갈 것입니까?
  -니카라과 혁명투쟁 당시 운동진영간에 민주정부 수립을 바라보는 입장이 3가지로 분열되었지만 결국에는 하나로 통일을 하면서 산디니 스타 혁명이 성공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지금 현재 나타나고ㆍ있는 이견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89년은 운동진영의 노선분열이 첨예한 시기였으나 90년 이후에는 이러한 분열이 일정정도 극복이 되면서 단결의 기운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운동발전과 소중한 성과로써 이후에는 말과 이론이 아닌 실천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이견들은 이후 민주적인 의사수렴과정을 통해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학생운동의 퇴조를 지적하는 견해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러한 견해를 펴는 사람들은 학생회와 학우들간의 괴리를 가장 큰 증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면 타당한 점도 있으나 그것은 현상의 일부분을 확대해석한 것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는 학우들이 학생회 사업들을 주체적으로 받아안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설사 그러한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패배적 관점으로 사고해서는 안되고 학우들과의 괴리가 생겼다면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는 간부들의 혁신과 기층 단위의 자주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올해 전대협은 이러한 기층토대 강화의 과제를 받아안고 이후 건설될 전총련 건설준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연구, 조사사업을 통해 자주적 학생회를 실현할 것입니다.
  ▲오는 5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한양대에서 치루어지는 전대협 출범식의 준비상황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조직인 전대협의 출범식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학우들의 분임토의등을 통해 결코 상부만의 잔치가 아닌 많은 학우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전국 백만청년학도 여러분! 이번 총회의 열기를 모아 출범식에서 밝고 힘찬 모습으로 만납시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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