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haba(안녕) Turkey! 나는 터키로 간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경영학과 09학번에 재학 중인 김지혜입니다. 2012년도 2학기 터키 앙카라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터키에서 지내며 다채로운 터키 문화와 교환학생 생활을 학우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사진과 글로 전할 예정입니다.
  터키는 오랫동안 제게 미지의 나라였습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이기도 한 기이하면서도 신비로운 카파도키아의 멋진 자연경관, 동서양의 문물이 조화롭게 섞인 이스탄불의 독특한 분위기는 제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엔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작가의 강렬한 문체에 매료되었는데, 유럽과 아시아 중간 지점인 터키 작가의 글을 통해 서구와 이슬람의 문명 충돌을 접하게 되면서 터키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터키에 교환학생으로 간다는 것은 사실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한국인이 정복해야만 하는 영어권 국가 혹은 중국, 일본도 아닌데 가서 무엇을 배우고 올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영어권 국가로 교환학생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경제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제사회 속에서 정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터키의 모습은 국제경영학도인 제게 좋은 배움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고 터키 앙카라 대학교 교환학생이 됐습니다.
  제가 한 학기 동안 지내게 될 터키 앙카라 대학교는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합니다. 때문에 출국 전까지 교환학생 자격을 얻기 위해 준비해왔던 영어를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전형적인 한국의 암기식 수업 방식을 통해 영어를 배워왔던 터라 실제로 외국에 나가 영어를 사용하게 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익숙해지고자 우리학교 홈페이지 백마게시판을 통해 영어 회화 스터디를 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매주 서너 시간씩 실전 상황에 필요한 소재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영어 말하기와 듣기를 연습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터키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충남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세 명의 터키 학생들과 연락해 만남을 가졌습니다. 터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우리가 정을 나누는 문화를 가졌듯 터키인들 역시 정을 나누는 것을 당연시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터키의 사소한 문화적 관습부터 명절까지 터키 친구들로부터 직접 전해 들으니 이전에는 멀게만 생각되었던 터키가 정말 형제의 나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터키 앙카라 대학교에서 보내게 될 시간이 더욱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교환학생 기간 동안 터키의 문화를 직접 느껴보고 싶기에 최대한 터키 현지인들과 교류하는 여행을 할 생각입니다. 터키인들이 생활하는 모습도 직접 접해보고 현지인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생활과 사고방식을 교류한다면 더욱 좋은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터키인들에게 형제의 나라 한국을 소개하려 합니다. 직접 한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역사, 분단 문제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줄 생각입니다. 단순한 교환학생이 아닌 우리나라, 충남대를 대표하는 외교관이라는 생각으로 터키를 만나려고 합니다. 앞으로 터키에서 전하는 저의 교환학생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김지혜 객원기자 herbjh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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