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2편의 시작품이 심사위원앞으로 넘어왔다. 우선 철자법이 틀렸거나 정서되지 않은 채 제출된 원고는 빼놓았다.
  능숙한 표현은 탄탄한 구성, 뚜렷한 이미지, 건강한 주체의식이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 선정의 기준이 되었다. 이런 기준에서 뽑은 작품이 ┌그리운 당산(이순옥(부산대)), ┌폐광촌의 봄(최선미(강원대)), ┌나무 (양현철(동아대)) 등이다. 이중 나무는 앞의 두 작품에 비하여 주체의식이 떨어지고 표현 역시 능숙하지 못하여 제외되었다. ┌폐광촌의 봄은 <생의 의무>와 같은 표현이 관념적이라는 흠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뚜렷한 이미지와 건강한 주제의식 등을 고려하여 가작으로 선정하였다. ┌그리운 당산┘을 당선작으로 한 이유는 이들 여러가지 기준에서 볼 때 당당한 수준급의 작품이라는데 심사위원은 일치하였다. 특히 이 작품은 민속적인 소재를 자유자재로 표현하였고 능숙한 솜씨와 탄탄한 구성, 뚜렷한 이미지, 건강한 주체의식에 있어 흠이 될만한 것이 없을뿐만 아니라 활달한 표현이 기성인 못지 않은 수준작이므로 당선작으로 밀었다. 모두들 더욱 정진하기를 바란다.

  최용규(국문ㆍ교수)
  신용협(국문ㆍ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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