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기간동안 막걸리로 걸죽하게 젖은 목청에 철벅거리는 노래는 노래부르며 눈물투성이의 가난한 삶을 헤아렸다. 눈투성이의 가난한 삶을 헤아렸다. 그 책임의 대부분은 시를 쓰게 되면서 가지게된 눈물 그렁그렁한 고통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내게 있어서 시는 세상읽기의 척도이다. 아픈대로 이땅에 사는 동안 시는 세계이해의 통로이자 가장 아름다운 반역에 다름 아니다.
  그런면에서 고통의 보이기는 삶에 대한 애정과 부조리한 현실 사이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치열한 현실인식과 자기 진정성을 담아 내어야 한다.
  그러나, 때론 베겟잇 적시는 눈물로 마음의 등줄기가 못 견디게 아프기도 할 것이다.
  당선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내 시작의 발인 어머니를 생각했다.
  그리고 남다른 열정과 장인정신으로 문학의 길을 함께 하는 귀성문학회 선후배들, 부산지역청년문학회형들, 평소 지켜보느라 마음 졸였을 87동기들,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끝으로 부족한 작품을 살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신문사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순욱
  <부산대(국문ㆍ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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