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한(경영ㆍ3) 학생위원장을 만나다

 
  바야흐로 대외활동의 시대다. 기자단, 홍보대사, 마케터 등의 각종 대외활동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것들이다. 이러한 대외활동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보를 공유하고 체험해보는 것이 바로 유니브엑스포, 대외활동 박람회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전에서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유니브엑스포 대전 조직위원회 학생위원장 조성한 군을 만나봤다.

  “내가 겪은 변화를 남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는 그는 전역 후 YLC라는 경제 학술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보통 대외활동이 그렇듯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 거침없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다. 이 활동을 거듭하면서 그의 성격은 변해갔다. 원래 내성적이었던 그가 점점 외향적이게 됐고 생각과 비전 역시 달라지게 됐다. 그는 “한 줄의 스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다르고, 해 볼 수 있는 게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대외활동의 진짜 가치”라고 말했다.
  몸소 느낀 대외활동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그는 서울에서 열린 유니브엑스포를 만나게 됐다. 다양한 기업들이 부스에 들어가 그들의 대외활동을 홍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에 “이거라면 내가 느낀 가치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서울 유니브엑스포를 주최한 관계자에게 연락을 했고 주위의 친구들과 함께 대전에서도 유니브엑스포를 개최하기로 결심했다. 1차로 기획단원을 선발한 후 3분의 1정도를 다시 추려냈다. 대전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의 팀원을 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2차 추가 모집이 남았지만 일단 구성된 기획단과 함께 4월부터 본격적인 엑스포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6월 말에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지금은 부스에 들어갈 대외활동단체와 논의 중에 있다. 또 대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강연, 세부적으로는 멘토링제까지 계획하고 있다. 그는 “올해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정심화 국제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개최할 생각이다. 현재 총장님과 얘기를 하고 있고 시청의 사무관과도 논의 중에 있다. 학교 등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니브엑스포에 서울에서 15,000명, 부산에서 8,000명이 참여했으며 이번 대전에서의 목표치는 5,000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가 처음 유니브엑스포를 준비할 때는 성공할 수 있을지 긴가민가했다고 한다. 대전에서는 1회 째이기 때문에 공신력이 떨어지고 홍보도 부족했기 때문. 게다가 서울에 비해 대전은 인구가 적고, 대학생들의 참여도 역시 기대하기 힘들었다.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자주했다. 하지만 막상 기획단 신청 서류를 받기 시작하자 그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게 됐다. 2회 째였던 부산보다 더 많은 신청서가 쏟아진 것이다. 그는 “대전 대학생들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다. 충분한 관심과 능력이 있지만 그 열정을 쏟아낼 기회와 여건 그리고 정보가 부족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의 가치를 전해주고 싶어
처음에는 긴가민가
청춘의 열정을 쏟아낼 공간이 필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는 기획단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 기획단원들 역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닌 나눠주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그는 “세상에 가치를 더하고 있는 멋진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이 나와 기획단원들이 얻은 가장 큰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울과 부산, 대전의 대학생들이 가진 가능성은 그 발화점이 다를 뿐 똑같다. 학교를 벗어난 세상에서는 어느 곳에 있는 누구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이번 유니브엑스포를 시작으로 많은 활동들이 그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졸업 후에도 3~4년 가량 이 쪽 분야의 일을 하려고 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일단 올해 유니브엑스포 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이후에는 대학생들의 대외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해주는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가능성의 나눔을 실천하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활동을 해나갈지 기대해본다.

정병연 기자
 tition1st@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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