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구축의 중요성,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선 유성구민들에게 감사하다. 모교인 충남대가 있는 곳에서 3선을 이뤄낸 것은 무한한 영광이고 기쁨이다.” 지난 4·11 총선에서 유성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민주통합당의 이상민 당선자의 첫마디다. 처음엔 여느 사람들과 같이 정치인들을 미워하고 비판했다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누군가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한다. 비판하는 입장에서 이젠 비판받는 입장이 된 그는 “정치권에 입문하고 보니 국민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국정을 수행하는 의원직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깨달았다”며 “이제는 나에 대한 시민들의 시각이 어떨지 항상 생각하며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의 그는 한 마디로 딴 짓을 많이 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열중하기보다는 기타를 치는 등의 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대학 생활을 하게 된다면 학업에만 열중하고 싶다고 한다. 학업 외의 부분에서 얻은 것도 많지만 어찌됐든 학생의 본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사법 시험을 준비하면서 8번의 실패를 맛보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비 사막의 한 가운데에 떨어져 있는 기분이었지만 그때마다 부모님과 가족들의 격려가 그에게 큰 힘이 됐다. 결국 그는 9번째 사법고시에서 10등 이내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회고한 그는 “이 과정 속에서 나는 남들이 가진 것을 가지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 것이며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고 우쭐해서도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보거나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모든 것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회 공동체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해야 한다”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층과의 소통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본인도 미흡했던 점이 많지만 후배들 역시 먼저 다가오는 게 부족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덧붙여 “특히 모교에서 먼저 강연을 요청하는 등의 노력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수도권 중심의 구조에서 지방대학생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취업이나 자신의 꿈을 좇는 과정에서 여건에 불만을 가지지 말고 역량을 키우며 강렬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이기에 더 분노하고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본인들은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성찰하며 그들의 의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선을 일구어낸 그는 두 번의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유성구는 충남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메카이자 새로운 중산층이 모여드는 곳이다.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계층이 공존하기에 충돌 없이 화합을 일구어내기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십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의 천주교 세례명 피델리스는 ‘충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매사에 치열하게 대처하며 의정 활동도 그렇게 해왔다는 그는 “올곧은 정치로 유성, 나아가 대전의 발전을 맡겨준 시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4년도 치열한 삶이 되리라 약속했다.

정병연 기자 tition1st@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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