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서원석(기계금속공학교육·2) 군을 만나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수상자 선정 발표 소식을 들었을 때는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11 대한민국 인재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서원석 군의 수상 소감이다.
  그는 이번에 대한민국 인재상 중에서도 창의·발명·기능 분야 수상자에 선정됐는데 이전까지 직업교육 관련연구, 발명경진대회 및 창업경진대회에서의 수상, 논문 게재, 지식재산권, 입직 경험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 8월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의 수상이다. 그 내용은 ‘전기차의 배터리팩 방열모듈’인데, 전기차에 설치되는 배터리 모듈의 발열문제를 판형열전달부재와 기구물 설계를 통해 대폭 개선한 것으로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그는 현재 5개의 특허를 출원하여 2건은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LED조명의 광효율 문제 해결을 위한 것과 PC 1대로 여러 명이 사용하는 멀티유저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를 관리하는 방법, 보안이 필요한 PC의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할 수 있는 방법 등이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서든 해결
교육자의 길 걷고 싶어
일단은 학부생의 본분에 충실할 것
 



  그러나 이런 그의 인생도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아버지의 부재, 게임 중독과 함께 매사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런 방황의 시간을 보내며 똑바로 서는 일의 중요성과 올바른 방향을 잡는 방법을 인지했다. 그 후에 공업고등학교 진학과 회사 생활을 통해 의미 있고 열정과 재미를 유지할 수 있는 일, 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게 됐다. 공고 재학 당시 우연히 『승자는 새벽을 깨우고 패자는 새벽을 기다린다』라는 실업계고교생의 수기집을 보게 된 그는 자신이 원하고 실천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여러 가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스스로에게 항상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무엇이든 직접 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서든 해결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욕심도 많이 내서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던 날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내 꿈을 향해 겸허하고 성실한 자세로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철이 들고 깨달음과 함께 얻은 이러한 태도들이 이번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선정에 밑바탕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고 싶다는 그는 “부지런한 교육자, 학자로서 국가적인 차원의 직업교육발전과 과학기술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중심축의 역할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러한 꿈을 가지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그에게 많은 격려와 관심을 건낸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분야에 정진하고, 그것을 모두와 함께 나누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교육자의 꿈을 가지게 됐다. 이것이 그의 꿈을 더욱 단단하고 구체적이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함께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인데, 기회가 된다면 또래의 대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와 지혜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단은 학부생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나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고, 내가 가진 꿈을 향해, 내 삶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일들을 찾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병연 기자
 tition1st@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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