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의 그림일기” 작가 강성위(조소 · 4)군을 만나

  ‘캐릭툰’ 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캐릭터와 카툰의 결합어로 아마추어 작가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카툰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게 중 너무나 평범한 그래서 오히려 튀는 자신의 일상을 일기형식으로 풀어낸 ‘고구마의 그림일기’ 작가 강성위군. 현재 그는 우리학교 조소과 4학년 학생이다.
 “거창하게 시작한건 아니에요. 그냥 포토샵 공부하면서 일기처럼 매일 올리다 보니 계속 만지게 되더라구요”
 왜 하필 ‘고구마’ 냐는 질문에 중학교 때부터 자신의 별명이 고구마 였다고 귀뜸해 준다. 바삐 지나치는 일상 속의 평범한 이야기와 ‘땅콩 ’ , ‘범생이의 사랑’ 속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거의 90%가 사실이라고 한다. 대게 하루 있었던 일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들었던 이야기 혹은 메일로 사연을 받는다고. 하지만 툴안에 고구마와 그린 사람 고구마를 별개의 인물로 생각해 달린다.
 “피너츠라는 만화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와 쿠오레라는 만화의 형식을 따왔어요. 하루에 있었던 일을 일기식으로 쓰되 선생님이나 다른이에게 들었던 것을 액자식으로 그리는거죠”
 GOGUMAGOON.COM에 들어가 보면 그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처음 주위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한다. 귀찮은거 왜 시작했냐고 묻는 친구들의 의아함과, 한창 조소로 인정받은 당시라 이어진 선생님들의 질책. 어느새, 소문에 꼬리를 물고 네티즌들 사이에 퍼져 그는 ‘한 인기’ 있는 툰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6월이면 고구마의 그림일기가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학업과 함께 활동하려면 힘들지 않는냐는 질문에 지장을 줄만큼은 아니라고 하루 1시간에서 2시간여 정도 시간을 투자한단다.
 “이성보다는 감성을 요하는 지라 따로 공부하거나 책을 읽기 보다 주로 전시회를 많이 다녀요, 작품 많이 보면서 대개 엉뚱한데서 영감을 얻죠.”
 앞으로 그는 조소를 계속할 계획이다. 여기저기 출판사에서 제의도 들어오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반응이 다르기에 한동안 지켜보고 결정한 거라고 한다.
 “그럼 고구마의 그림일기는 언제까지 연재할 생각이신가요?”
 무모하다 싶은 질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피너츠의 작가는 40여년 동안 만화를 그렸다고 자신은 죽을 때까지 연재하고 싶다고 진솔하게 답한다. ‘바꿈으로써 휴식을 취한다’ 고구마군의 좌우명이다.
 “휴식이란 모든일을 접고 쉬는것이 아니에요. 잠시 앉아서 넋놓고 쉬는 동안 놓치게 되는 것이 너무 많거든요. 의욕을 가지고 자신과 주변 그리고 무언가 바쁘게 움직이는 것 그것이 중요하죠”

<고구마군 연재하는 곳>
-그래픽 포탈 사이트. 툰작가로 활동. http://CGLAND.com
-디씨인사이드. 카툰갤러리 연재편에 연재중. http://DCINSIDE.com 
-캐릭툰 클럽에 연재하는 http://MY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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