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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박사가 사람을 키우게 된 이유인력개발원 박기선 취업 팀장을 만나다
안두희기자 | 승인 2011.02.25 16:30|(1030호)

   우리학교에서 ‘취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2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인력개발원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진로 상담과 취업 지원을 도와주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 그 중 1993년부터 18년간 학생들의 취업을 도와 준 ‘취업의 달인’이 있다. 박기선 취업팀장, 그가 학생들과 만남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들어보자. 

   

  식물과 사람에겐 정성을
  박기선 팀장은 우리학교 동문이다. 지금은 응용식물학과로 바뀐 농과대학의 농학과를 나와 콩에 대해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팀장의 동생들 역시 모두 우리학교를 졸업했다. 박 팀장은 “남매가 모두 충남대를 나왔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며 “또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 주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졸업 후 학생과에서 학생 상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처음에는 학생과에서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을 했다. 그런데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게 표출하지 못해 고민인 학생을 많이 보게 됐다. 박 팀장은 “그들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잘 설정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고 취업에 있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게 해주는 ‘코치’가 돼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취업 지원 활동으로 경로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취업박사’지만 처음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농업을 전공으로 했던 그가 전공과는 관련이 없는 일을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콩박사가 어떻게 취업 진로 지도를 하냐?”며 우려가 많았다고 한다. 박 팀장은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꿋꿋이 계속 해나갔지만 주변에서 걱정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 박 팀장은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었다. 박 팀장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과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는 반드시 정성이 있어야 한다.”라며 “식물이든 사람이든 적절한 시기에 맞춰 정성들여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력개발원의 아버지
  박 팀장은 취업 준비시기에 놓인 학생들을 볼 때 자신의 자식을 보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기왕이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면접에 합격하기 위해 이것, 저것 미리 준비해 놓기를 바라는데 학생 입장에서는 아직 준비시기가 이른 것 같고, 지금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입장 차이가 나다 보니 담당 선생님의 말들이 학생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다 보니 박 팀장은 항상 학생들을 ‘짝사랑’하기로 했다. 그는 팀원들에게도 항상 짝사랑하라고 말한다.
  이토록 아버지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니 아들도 생겼다. 박 팀장은 “지금까지 많은 후배를 만나왔지만 성실한 성격 덕분에 성공한 친구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 친구의 당시 별명은 ‘인력개발원의 아들’이었다고 한다. 박 팀장은 “당시에 그 친구가 인력개발원을 매일 같이 찾아와 팀원들과 인사하며 두루 친해졌었다.”라며 “자주 방문 하면서 취업 설명회도 더 듣고 채용 정보도 빠르게 얻어가더니 나중에는 좋은 회사에 취직 했다.”고 말했다. 

   
  취업, 정답은 없다

  취업, 정답은 없다  박 팀장이 이끌고 있는 인력개발원은 1년 중 하반기가 가장 바쁘다. 기업의 공식 채용이 몰린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되면 기업에서 인사담당 직원이 인력개발원으로 직접 찾아온다. 박 팀장은 기업 인사를 직접 만나고, 많은 얘기를 나눈다. 가장 가까이에서 여러 명의 인사팀장들을 만나 온 그가 생각하는 취업은 무엇일까? 박 팀장은 “각각의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도 추구하는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에 취업을 잘 하기 위한 정해진 길은 없다. 다만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남들이 하니깐 따라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본인이 잘 알고 있어야 자기 인생의 목표도 확실하게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를 뿌려 벼를 수확하기 위해선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 1년이라는 시간 속에는 농부의 정성어린 땀방울이 가득 차있다. 올해 박 팀장의 ‘취업 농사’는 다시 시작됐다. 그는 학생들의 인재 양성을 위해 지극히 정성을 들일 것이다. 추수 후 보람찬 웃음을 짓는 농부처럼, 합격의 화환을 받은 학생들과 함께 도움을 준 박 팀장이 함박웃음을 짓기를 기대해 본다.

글/안두희 기자 doohee1010@cnu.ac.kr
사진/이햇님 기자 sunsoul422@cnu.ac.kr

안두희기자  doohee1010@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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