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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일주일을 사는 사람들우리는 충대신문입니다
김자연, 이햇님 기자 | 승인 2011.01.03 10:19|(1029호)

 

   

  폭설과 영하권 추위가 며칠째 계속된다. 많은 학우들은 눈이 더 쌓이기 전에, 더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집을 향한다. 하지만 꿋꿋이 자리를 뜨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엉덩이를 딱 붙이고 3학생회관 2층에서 밤새 글을 써나가는, 바로 마감중인 충대신문 편집국 기자들이다. 신문의 기획부터 편집, 자리를 뜨지 못하는 마감까지 그들의 1주일은 어느 누구보다 바쁘고 고되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 갖은 고생해가며 만든 신문을 보는 순간의 뿌듯함은 힘든 모든 일들을 잊게 해준다. 그렇게 충대신문 기자의 1주일은 새롭게 다시 시작된다.

   

  ◆월=아침 8시,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비며 신문사 앞에 서있는 파란 트럭을 탄다. 트럭엔 지난 1주일의 고생이 담긴 신문이 한가득 있다. 기자들은 트럭을 타고 16개의 단대를 돌며 신문을 배포한다. 트럭을 타고 가다보면 학우들의 이상한 눈초리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린 일당 받고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충대신문 기자랍니다.
  저녁 6시, 편집회의 준비를 한다. 여기서의 결정을 토대로 다음 신문이 만들어진다.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아이템, 내용을 구성하기 위해 각자 아이템을 찾고 기획한 후 서로 회의를 하는 시간이다. 기자들은 찾아온 보도 아이템을 말하며 기사화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서로 회의하며 아이템을 추리고, 지면의 기획회의도 한다. 회의가 지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이는 말하기와 사고 능력도 기를 수 있는 시간이다. 자신의 아이템이 잘리지 않기 위해선 편집국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회의 들어가기 전 기자들끼리 “이 아이템 꼭 해야 하니까 나 좀 잘 밀어줘”라는 뒷거래도 종종 이뤄진다. 8면 혹은 12면의 지면 회의가 끝나면 본격적인 취재준비에 들어간다.

  ◆화, 수, 목=취재는 보통 화, 수, 목요일에 한다. 먼저 취재원과 인터뷰를 잡는 것부터가 큰 난관이다. 전화기 저 건너편에선 취재원의 바쁘다는 냉정한 대답이 돌아온다. 아쉬운 쪽이 굽히는 법이라 했던가. 매달리고 사정하고 취재원을 어떻게든 잘 구슬려 결국엔 약속을 잡는다. 취재 방식은 부서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대학부는 학내 사안을 다루기 때문에 발 빠르게 학교를 돌아다닌다. 학술부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인터넷 정보 검색은 물론 다양한 서적을 찾아 자신의 지식부터 채워야 한다. 사진부는 다양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시시각각 매의 눈으로 사방을 살핀다. 이렇게 각 부서마다 각양각색의 특징이 있지만 결국 그들이 만나고, 찾고, 찍는 것은 사람과 관련된 일이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하는 취재. 대학부, 학술부, 사진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취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대학부: 학교가 쉬지 않는 한 나의 취재에도 휴일은 없다!
  오늘도 신문사 전화기를 끌어안고 교직원, 학우와 사투 아닌 사투를 벌이는 그는 대학부 김태영 기자다. 그의 취재일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대학부 기자는 학교의 리듬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휴무가 없는 학교로 인해 그도 쉬지 않고 취재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그는 ‘법인화’ 기사를 쓰고 있다. 기사를 쓰기 전 그는 법인화 관련 취재원 또는 학우들을 직접 만나 취재했고, 그 중에서도 중요한 취재원들과는 따로 시간을 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부 기자는 객관적인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취재원과 접촉해야하고 취재원들의 인터뷰도 냉정성을 가지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대학부 기자에게 1주일은 숨 가쁘게 지나간다.

  학술부: 지식이 쌓이는 소리가 들리나요?
  대학부 기자가 취재원과 사투를 벌인다면 학술부 기자는 책과 씨름을 한다. 학술부는 ‘청춘독서’라는 서평 코너로 학우들에게 다양한 읽을거리를 추천한다. 안두희 기자는 공강 시간을 쪼개가며 책을 읽는다. 또한 다양한 학술 강연을 들으러 가기도 한다. 학술부 기자는 다른 대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학술 강연을 들으며 본인의 지식도 쌓고 강연을 듣지 못한 학우들에게 지식 전달을 해준다. 그녀는 이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학술부 기자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은 ‘독자에게 어떻게 보다 쉽고 재밌게 전달할 수 있을까?’다. 톡톡 튀는 글재주를 가진 학술부는 신문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사진부: 렌즈로 바라보는 세상!
  사진부는 학내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든지 다양한 시사거리가 있는 곳에 뛰어든다. 주로 화요일과 수요일은 학내 보도사진을 찍고 목요일은 외부로 사진을 찍으러 나간다. 최근 이햇님 기자는 노숙자를 취재하러 대전역에 갔지만 계획대로 셔터를 누를 수 없었다. 기자라는 이름으로 약자를 위한답시고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취재를 하는 것이 과연 이들을 돕는 것인지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진부 기자는 그 순간을 포착할 것인가 아니면 넘어갈 것인가 하는 갈등을 자주 겪는다. 카메라 렌즈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준다.
           
  ◆금, 토=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겠는 취재기간이 끝나고 금요일 오후부턴 기사를 쓰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타자를 치고, 지우고 반복하다보면 날 새는 것은 금방이다. 금요일, 토요일 마감은 체력전과 다름없어 기자들은 지친다. 소파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하고, 기사 쓰느라 터지려는 머리를 식히고자 야밤에 학내를 무작정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래도 같이 고생하는 동기와 선배들, 신문을 기다리는 학우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 마지막 마침표까지 찍는다.
  기사 작성 후에는 직접 지면 편집도 한다. 신문사에 처음 들어와 매킨토시 컴퓨터에 생소해 이 선배, 저 선배 불러가며 단축키 묻는 게 일이었는데 이젠 능숙하게 다룬다. 어떻게 하면 학우들이 보기 편한 편집이 될지,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지 등 서로에게 물어보며 컴퓨터 앞에서 열띤 편집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종이 8장이겠지만 한 주의 신문에는 충대신문 기자들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한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아 다시 수정하고 아이템을 뒤엎고 새로 기획을 하는 등 갖은 스트레스를 겪다가도 동기들의 위로에 또 힘내서 취재를 하는 곳. 남들 다 하는 토익공부나 학점에만 매달리다 졸업하는 대학생활과는 확실히 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김자연 기자 hyaline1198@cnu.ac.kr
이햇님 기자 sunsoul422@cnu.ac.kr

김자연, 이햇님 기자  hyaline1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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