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동문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

○ 열린우리당 구논회(경제·80) 대전 서구을 당선자를 만나

  “TV로 보는 것보다 잘생겼죠?”
 사무실로 들어서자 한층 더워진 날씨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이 한마디.
사무실 내부에는 각종 감사패와 위촉장, 당선증과 대전시티즌 사인이 있는 축구공이 있었다.
 바쁜 일정에도 밝은 웃음으로 기자를 맞아주는 그의 마음에서 물씬 풍겨져 나오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어렸을 때 가난해서 못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부장관이 되라는 말을 아버지께 들으면서 자랐어요. 또한 국민들을 위해 정부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정치적인 목표도 생겨서 이번 총선에 출마를 했죠”
 개인적으로 가장 이루고 싶은 일을 물으니 첫째는 교육의 본질을 찾는 것이고 둘째는 교육 복지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한다. 국민 누구나 배우고 싶을 때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지식 격차를 줄임으로써 사회통합까지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국민에서부터 한 나라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는 내면을 읽을 수 있었다.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당시 대학생들이 누린 자유를 만끽하지 못했다고 한다.
 “학교도 못나가고 학점도 못받고 거의 꼴찌하는 학생이었지만 그때 내 마음이 그 상황에 안주해있었더라면 지금 몸은 현재 이 자리에 와있지 않겠죠. 그래서 항상 마음이 가 있지 않으면 몸이 갈 수 없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산답니다”
 꿈 많고 사랑 많던 연애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장인 어른께 인사드릴 때 솔직한 집안 사정을 다 말씀드렸더니 나중에 그러시더라구요. 얼굴에서 고생한 것 같지가 않고 귀티가 나더라고. 그리고 나서 결혼에 골인했습니다(웃음)”
 95년도 건강이 좋지 않아 “아내가 항상 살아만 있어도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라며 이제 바빠져서 얼굴도 못 보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단다.
 얼마 전에 ‘날개가 꺽여도 새는 날아야 산다’는 책을 쓰셨다. 뜻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새가 날개가 꺽이면 먹이도 먹을 수 없고 움직이지 못해서 죽잖아요. 그것처럼 인간도 어려운 상황에서 일어나고 다시 걸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삶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회복할 수 있거든요”라고 말씀하신다.
 “앞으로 국가비전과 균형발전을 이루어 온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죠. 또한 충대 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네요”
 그 누구 보다 충대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분. 인터뷰를 마치고 나갈 때쯤 “후배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다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접었다.


김유선기자
nowtodie@cnu.ac.k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