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국가대표 美’s smiley팀

 

  학우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축제기간,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다섯 명의 여대생들을 본 적 있는가? 바로 그들은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에서 선발된 ‘미소국가대표’ 강보배(정치외교·휴학), 이혜영(한문·휴학),최송아(경영·휴학). 안영선(언어·4) 그리고 두 달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노르웨이인 Felicia(언어교육원 한국어학당·22) 양이다. 그들은 축제기간에 학교에서 ‘미소 캠페인’을 벌여 학우들에게 미소를 짓게 하기도 했다. ‘미소로 한국을 선물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활짝 웃는 얼굴로 미소 캠페인을 펼치는 그녀들을 만나봤다.

  기자 : 美’s smiley 팀 이름이 예쁘네요.
  미스스마일리(이하 미소) : 저희의 독특한 해석을 덧붙여 만든 ‘美 is smile!’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미소다.’라는 의미에요. 저희는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미소로 외국인을 맞이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기자 : 미소 캠페인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미소 : 요즘은 글로벌 시대라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인 앞에만 서면 수줍어하고 낯설어 해요. 속으로는 친절하게 대해주고 싶지만 마음처럼 표현을 못하죠. 그런데 이런 한국인들을 본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마음이 닫혀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좋은 관광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외국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수줍음을 버리고 외국인을 대한다면 모두가 한국 국가대표니까요.

  기자 : 어떤 방법으로 캠페인을 하나요?
  미소 : 효과적으로 홍보를 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논의했어요. 우선 이 캠페인에 대해서 거부감이 안 들도록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시민들에게 ‘게임하실래요?’ 하면서 다가가서 게임이나 외국인에게 환대를 약속하는 서약서로 보다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기자 : 시민들 반응은 어때요?
  미소 : 효문화뿌리축제, 문경찻사발축제 등에 가서 미소등록증과 환대서약서로 캠페인을 했었어요. 대부분 냉담하게 지나치지 않고 참여해 주셨어요. 저희가 하는 캠페인을 지켜보시다가 오셔서 참여해주시는 어르신들도 많았고요. 또한 스티커로 ‘한국방문의 해’ 인지도 설문을 했는데 ‘한국방문의 해’를 언론매체를 통해서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시민들이 참여도 많이 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더 열심히 미소캠페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 학교 축제에서도 캠페인을 했다면서요.
  미소 : 축제 때는 거리에 부스를 만들어서 캠페인을 했었어요. 저희 인원이 부족해서 홍보가 쉽지 않았지만 학우들이 먼저 호기심 갖고 다가와서 스티커 설문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었어요. 미소등록증으로 사진 찍어도 되는지 묻는 학우들도 있었고요. 의외로 많은 학우들이 이런 활동에 관심이 있었고 재밌어 했어요.

  기자 : 개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일 것 같아요.
  강보배 :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팀을 이뤄하는 일이라 힘든 점도 있지만 서로 보완하고 이해해 나가면서 재밌게 활동해서 좋아요. 저에게는 졸업 전에 마지막으로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Felicia :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팀원들과 같이 한국 여행도 하고, 외국인 방문객이 한국에 대해 느끼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 이 활동을 통해서 진짜 한국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안영선 : 처음에는 홍보하기 위해서 기관에 연락하는 일이 껄끄러웠는데 지금은 노하우가 생겼어요. 학업 이외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던 거 같아요.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미소를 홍보하려고요.

  기자 : 앞으로의 계획은?
  미소 : 야구장에서의 홍보도 예정돼있고요. 대충청 방문의해 T/F 팀과 연계해서 투어버스에서도 도우미로 활동하며 한국방문의 해를 알릴 계획이에요. 또 블로그와 UCC를 통해 온라인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4천만의 미소가 활짝 피는 그날까지 계속 해야죠.

  미소도 중요하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났을 때 “의사소통이 안 되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국가대표답게 바로 전문 통역관들이 직접 통역을 해주는 ‘1330(핸드폰 이용시 02-1330)’을 알려주는 그녀들. “자신이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자부심을 갖고 생각과 미소를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것이 퍼져나가 우리나라가 미소로 외국인을 맞이하는 나라가 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그녀들의 미소 캠페인은 오늘도 계속된다.

김지혜 기자 
passion@cnu.ac.kr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