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김일중 아나운서는 현재 SBS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이다. 우리학교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대학생 때 못해보고 지나온 것이 너무 많다며 지금 대학을 다니는 후배들은 세상을 넓게 보고 대학생일 때 할 수 있는 많은 경험들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재치 있는 입담의 김일중 아나운서를 만나보자.

 

  -졸업 후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우리학교를 졸업하고도 간간이 놀러갈 정도로 추억이 많은 곳인데 홍보대사로 임명되어서 좋았어요. 홍보대사로서 그냥 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학교를 위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홍보대사 사진은 다시 찍고 싶어요. 실물이 훨씬 낫지 않나요?(웃음)

  -언제 ‘아나운서’라는 꿈을 정하셨나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방송에 대한 환상이 있었죠. 그래서 막연한 기대와 꿈을 갖고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했는데 저학년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바빴어요. 학생회 행사나 분과에서의 공모전 참여를 통해 캠퍼스 생활을 즐겼죠. 저는 저학년 때는 가끔 노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은 저학년 때부터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은 거 같아요. 저는 제대 후에서야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목표로 선택했고 그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어요.

  -카메라 앞에 서면 기분이 어떤가요?
  카메라 앞에 서면 카메라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 뒤의 무수히 많은 시청자가 떠올라요. 그래서 그저 렌즈 하나 있는 기계일 뿐이지만 어색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해요.  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 위해서는 카메라에 익숙해져야 되요. 그래야 최대한 저의 평소모습을 보여줄 수 있죠. 예능프로그램을 할 때는 최대한 익숙해지려고 해요. 긴장하면 말이 제대로 안 나오고 흐름도 놓치게 되죠. 교양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정확히 전달을 해야 하는데 발음 하나 틀릴까봐 걱정하고, 지금 카메라에 내가 어떻게 잡히고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어색하게 나올 수밖에 없어요. 지금도 카메라 앞에 서면 떨려요. 그러나 최대한 익숙해지려고 하는 거죠.


  -앞으로의 목표와 꿈에 대해 듣고 싶어요.
  아나운서를 택했으니 이왕이면 ‘국가대표 아나운서’가 되어야죠. 아나운서로서 늘 느꼈던 아나운서의 장점은 아나운서라는 직업으로 인해 내 이름 앞에 붙일 수 있는 호칭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 타이틀 중에 맞는 것을 찾아서 잘해내고 싶어요. 아침방송 토크쇼 프로그램 사회도 해보고 싶고, 운동경기도 진행해 보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은 축구캐스터도 연습 중이에요.

  -어떤 아나운서로 남고 싶으세요?
  다양한 활동을 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요즘은 ‘컬쳐클럽’이라는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인터뷰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흥미를 느껴요. 방송은 이미지가 중요한 분야이기에 모든 것을 거쳐야 한다는 점은 어려운 일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무엇보다 시청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아나운서로 남고 싶어요. 이건 모든 아나운서들의 바람이겠죠?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데 못해본 것이 너무 많아요. 입사한 제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와 정말 차이가 많이 나요. 놀더라도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 단순히 만화책을 보는 것을 뛰어넘는 활동을 했더라고요. 철권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그것을 공부하고 케이블 방송에서 중계를 해봤다는 사람도 있고 몬스터가 나오는 만화책을 너무 좋아해서 그것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는 친구도 있어요. 이 사람들은 노는 과정도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죠. 저는 그런 경험을 못했지만 후배들은 경험하고 졸업했으면 좋겠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언론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갈수록 방송시장은 어려워지고 언론인이 된다고 해도 그 생활이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다.”며 “화려한 겉모습에만 취해서 언론인의 꿈을 꾸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이크를 들고 인터뷰를 하고, 방송을 하는 것을 즐기는 그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가 ‘국가대표 아나운서’로 모든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날을 기대해본다.

김지혜 기자 passion@cnu.ac.kr
<사진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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