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감염 환자는 없어, 학내 곳곳 예방조치 마련


   지난 27일 신종플루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후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위험 경보에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개강을 연기했고 대전지역에서도 목원대, 배재대 등 세 곳이 그에 동참했다. 우리학교는 계획대로 31일에 2학기를 시작했다.
   학생과에서는 외국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귀국 후 7일 간 등교를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 공결 처리는 여권 사본을 제출해 출·입국 사실을 확인하면 된다. 본인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 같다고 학교에 알려 온 학생은 현재 1명으로 등교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학생과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개강을 미루는 것이 뾰족한 대책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예정대로 개강을 한다”고 말했다. 대신 우리학교의 곳곳에서는 예방 조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2학생회관의 보건진료소는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언어교육원과 국제교류원의 주관으로 외국에 다녀 온 학생들은 보건진료소 발열검사를 선행했다. 현재 하루 70~80명이 검사를 하러 오고 있다. 보건진료소의 문성실 팀장은 “발열검사는 신종플루 의심 환자를 가려내는 것으로 아직까지 감염 의심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의심되는 환자는 거점 병원으로 가 확진 검사를 받게 된다.
   기숙사에서는 각 방에 소독을 실시하고 각 동의 현관에 손 소독기기를 설치했다. 입사일에는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외국에 갔다 온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문서를 작성하게 했다. 또한 개강 후 빠른 시일 내에 자체 검사를 할 수 있게 각 동 현관에 온도기를 비치하고 건물을 재소독할 예정이다. 조선미 생활지도부장은 “의심되는 사생이 있다면 곧바로 거점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사생들이 양심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열이 오르고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거점 병원에서 진료 후 처방전을 받아 거점 약국에서 조제료(1천 5백원)만 내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다.

오소영 기자
ohsori@cnu.ac.kr

  △ 거점 병원: 충남대병원, 선병원(중구, 유성),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보훈병원, 중앙병원
  △ 거점 약국: 종로약국(동구), 선일약국(중구), 준약국(서구), 유성태평양약국(유성), 삼호약국(대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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