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처럼 - 지역통일선봉대 활동한 박은미양을 만나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은 그런 당위성이 아니라 현실에 나타나는 통일에 대한 노력이었습니다. 통일은 한쪽에서만 외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바로 볼 수 있다면 조금은 가깝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우리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통일 선봉대(이하 지선대)에 참여해 시민들과 통일 이야기를 나눈 박은미(기술교ㆍ2)양은 우리학교 사범계열 연합(이하 충사련)에서 선전 부장을 맡고 있다.
  지선대는 지역 시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 속에서 올바른 통일의 모습을 제안하고자 전국 대학생들이 모여 함께 생활하며 직접 시민들을 만나 통일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각 지역별로 모여 활동한 모임이다. 특히 이번 지선대는 지역을 강화한다는 목적아래 구별로 다니며 활동하였다. 대전지역에서는 총 12명이 참여했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3명이 함께 활동을 하며 우리 지역 시민들과 통일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중앙 통신대에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통일은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을 하며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너무 더운 탓에 땀을 흘리며 지치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럴때면 그 자리에 주저 앉고 싶었지만, 나 하나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했기 때문에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 넓은 마음입니다."
  더운 여름을 열심히 뛰어 다닌 덕에 몸무게도 많이 빠졌다는 박양은 더위에 지쳐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서로 노력했다고 한다.
  열심히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도 북한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시민들을 만나며 우리가 여태껏 받아왔던 교육이 통일 교육이 아니라 '반공교육'이었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박양은 자신이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다면 아이들에게 반공이 아닌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꿈을 펼친다.
  "지저 분한 모습으로 땀을 흘리며 다니는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이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아이들이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 누군가 할일이라면 내가 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남2녀중 막내이지만 자신의 일은 누구에게도 미루지 않는다는 박양은 한쪽 귀걸이에 찢어진 청바지, 짧은 머리로 누구보다도 개성적인 모습을 하고 다닌다.
  "개인적인 작은 일을 위해 살아가는 이기적인 학우들이 되기보다는 더 큰 어머니를 바라보며 살 수 있는 충대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이 온다면 그것은 나의 일이 아니라 모두가 기뻐할 일이니까요."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강조하는 박양의 통일에 대한 소망이 어서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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