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과 대중화통해 통일 계기마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 최고 의사결정 집단인 한총련 대의원 대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천안 단국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대의원 대회는 경선을 통해 의견과 고민의 방향을 달리하는 두 학생 운동진영의 통큰 단결과 대중적 한총련 의장 선출이라는 커다란 의미를 지녔다.
  대의원 대회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는 임시중앙위원회 특별기구장 선출, 개막식, 한총련의장 선출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임시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 특별 기구장은 한총련 대변인 서울 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서총련)의장 배정기(경희대 총학생회장),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 서총련 서부총련의장 김민욱(단국대 총학생회장), 조국통일위원장 서총련 동총련 의장 이원구(한양대 총학생회장)이었으며, 서총련에서 특별기구장을 모두 맡는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
  이날 오후 8시경부터 진행되었던 야외무대에서의 개막식 후, 11시부터 4시간여 동안 본격적인 의장선출이 진행되었다. 한총련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명욱(아주대 총학생회장)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총대의원 1748명 중 사고 91명으로 재적 대의원 1657명중 1162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결과 정태흥(고려대 총학생회장)후보가 재적 대의원 과반수를 넘어 한총련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이어 두 후보는 한총련으로 단결과 민족사적 대전환기인 시점에서 청년학생들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다음날은 한총련 총노선 토론과 의결이 종일 진행되었다. 한총련 중앙상임위원회에서 상정한 원안을 배정기(서총련 의장)군이 기조발제후 토론에 들어갔는데 토론은 한총련 2기 평가와 정세인식후 시기규정, 5대과제와 10대목표 설정, 그리고 대중운동의 흐름에 대한 3가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이날 대의원 행사 주변에는 과운동에 대해 고민하는 과학생회장 학교와 참관인 모두 친밀감을 높였다.
  한편 다음날인 2일 새벽, 법학, 의료보건, 언론, 종교등 20여 부문계열 연석회의가 열렸는데 대의원 대회에서 부문계열에 대한 고민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지막날인 2일 오전 11시경에는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등 대학언론인과 기성언론인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 대회 기자회견이 있었으며, 오후 1시경부터는 대의원 대회 마감 정리집회가 천안터미널 광장에서 있었다. 정리집회는 충청총련 의장 김수현(우리학교 총학생회장)군의 사회로 1시간여가량 진행되었으며 한총련 정태흥 의장은 "올해 지자제 승리와 조국통일 완수를 위한 청년학생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막중하다" 이후 출범식을 기약하였다.
  이번 대의원 대회는 처음 '한총련 의장 경선'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한총련 대중화의 전환기, 올해의 민족사적 중요성등이 맞물리는 커다란 행사였다. 대의원들의 성숙된 논의태도와 진지한 자세는 이번 대의원 대회를 '변화와 혁신의 첫장'으로 만들기에 충분하였으며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과 민중을 위한 삶의 모습이 한총련으로 크게 단결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고민속에서 통일실현의 계기를 마련하는 장이었다.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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