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님! 수고가 많소"

 ▲나랏님 선거운동에 핏대를 올리고 있다 해서 춘추자 그 사연을 알아본즉, 평소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민초들을 만나는 지방순시 자리에서 이것 해주겠다, 저것 해주겠다 약속만 많다고. 더우기 '대통령 공약사업'이란 홍보판을 내걸고 고속전철 사업도 한창인지라. 이것이 선거법에 위반되지는 않겠지만 어떤 의도로 진행되는지 세살 어린아이도 아는 일 아니겠소.
  아무튼 손수 선거운동에 바쁜 나랏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오.
 ▲인간이 존엄성이 선행되어야 할 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버스에 치이는 어처구나 없는 일이 있다하여 춘추자 알아본즉, 도로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는 버스 정류장탓이라고. 뒤늦게 발 벗고 수습에 나선 유성구청과 학교측의 어른님들 이마에 비지땀이 흥건한데.
  이보시오, 어른님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뭘 하겠소! 올바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미리미리 대책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오.
 ▲최근 각종 일간지의 지면 증폭으로 인해 타 행정기관이 애들 먹는다는 야릇한 소리가 들려 춘추자 알아보니, 유성구청으로 보낸 학우들의 관광특구 폐지, 학교주변 안전시설 설치등의 요구안에 대한 답변이 뒤늦게 딸랑 종이한장으로 날라왔다고. 더우기 답변또한 확실치 않아 기다리던 학우들의 기대를 한 풀에 꺾었다고.
  구청장님! 종이 한장 아끼는 마음으로 일반시민도 아껴주심이 어떨까 하오.
 ▲언론이 객관성을 잃게 되었다하여 춘추자 알아본즉,
  재벌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언론을 손아귀에 쥐고 끌고 다닌다하네.
  언론의 가장 중요한 것이 '객관성'이라 하였거늘 정치적 세력확장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하니 슬픈일이 아닐 수 없소.
  편집권 쟁취를 위해 투쟁하는 대학언론도 있건만 아무런 힘없이 무너지는 재벌언론은 무엇을 위해 남아야 할지 의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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