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장치등 보안시설 확충 시급

  학내 도난사고가 늘고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사이 자연대 2호관 302호 교수연구실과 통계학과 실습실에 도둑이 들어 5백만원 상당의 펜티엄 컴퓨터 두대와 메모리 80메가를 훔쳐갔다.
  2중 잠금장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내부시설의 손상없이 이틀사이에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모두 도난당한 이민호(컴퓨터과ㆍ교수)교수는 "컴퓨터에 저장된 강의내용, 교수연구자료, 학생성적관리 등의 자료까지 잃은 것이다"며 "도난으로 인해 수업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잠금장치의 경우 열쇠 복제가 불가능한 것이며 창문에 아무런 흠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전문도둑이나 내부관계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실습실의 경우 항상 개방의 상태로 학회차원의 시스템관리위원회에서 상주 인원을 두고 관리해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3일 사이에 고스란히 없어진 것이다.
  이에대해 이교수는 과사무실과 공동실습실에 감시카메라는 고사하고 최소한 경보장치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완상의 이유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사용권리가 박탈되면 곤란하다"고 밝혀 학생의 사용권리와 보완이 양립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1천만원 상당의 도난사건과 함께 지난 1월 3학생회관 1층 카메라점물품 도난과 학생회 컴퓨터 분실, 승용차 도난사고 등 계속적인 학내 도난사고에 대해 대학본부 측에서는 각 대학 행정실장과 본부의 전 과장이 참석하는 도난방지 긴급회의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가진후 '보안책을 강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총무과 김현호씨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보안시설의 설치가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학생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자연대 행정실장인 이상근씨는 "대학의 개방성이라는 특성상 많은 어려움을 느끼며 개인의 철저한 관리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내 도난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도난 방지시설의 확충과 함께 '우리의 것은 우리가 지킨다'는 학교구성원들의 관리와 감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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