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노 처벌과 김정권 심판 결의

  5ㆍ18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1만8천 결의 대회가 지난 18일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1부 학내집회, 2부 유성가두시위 순으로 진행되었다.
  1부 사회자로 나선 사회대 학생회장 이억수(심리ㆍ4)군은 "2천명의 무고한 민중을 죽인 학살자를 처벌하지 못한것은 우리의 부끄러움이다"며 "5ㆍ18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 떳떳한 우리의 모습을 보이자"고 밝혔다.
  광주민중항쟁 희생자에 대한 묵상에 이어 정치연설에서 광주민중항쟁  사건경위를 발표한 정구영(회계ㆍ3)군은 "5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여 4천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과 민주화를 이룩하자"고 말했다.
  또한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의의와 우리의 역할에 대한 연설에 나선 서진배(철학ㆍ4)군은 "역사의 진실앞에 우리가 해야할 두가지 심판이 있다"며 "그것은 바로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심판과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김영삼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고 밝혔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2학생회관 입구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참가자 전원이 분향을 하였다.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총학생회 결의문 낭독에서 김수현(정외ㆍ4)총학생회장은 "학살자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기소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하며, 배후조종자인 미국은 민족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1부 행사가 끝난 후 영정과 풍물패를 앞세운 행렬은 도서관을 거쳐 중앙로를 지나며 학생들에게 광주학살의 진상을 밝혀냈으며 정문을 빠져나와 대로를 걸으며 '학살자를 처벌하라', '김영삼을 심판하라'의 구호와 광주항쟁의 사건경위와 요구안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며 가두 선전을 펼쳤다. 리베라 호텔을 거쳐 유성시내까지 이르는 동안 인근 주민들이 나와 시위를 지켜보았으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성터미널옆 우체국 앞에 도착한 일행은 신군부에 의한 광주학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됨을 외치며 소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민요연구회의 광주민주항쟁을 내용으로 하는 판소리 공연이 있었다.
  유성에 사는 송모씨는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소름이 끼칠정도"라며 "정당한 심판을 위해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으며 어은동에 사는 허석씨는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위해 평화적으로 좋은일 한다.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2시간 동안의 유성시내 선전을 벌인 참가자들은 서문을 통해 학교에 다시 들어와 민주광장에 집결하여 소모임을 갖고 5시에 집회를 끝냈다.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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