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충남대 가족 여러분!
 오늘로 우리 충남대학교가 설립된 지 43주년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개교 43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대학교는 국책대학 지정, 국내 최초로 실시된 대학종합평가에서 우수대학 인정 등 크고 작은 많은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충남대학교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은 대화 구성원 모두의 창조적인 노력은 물론, 졸업동문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 모두는 오늘을 기하여 이와 같은 성과를 기뻐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충남대학교가 세계속의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잇도록 모든 힘을 집결해야 할 것입니다.
 1952년 6.25전쟁이라는 대혼란 속에서 우리 지방에 대학교육의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성원으로 설립된 충남대학교는 그동안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 우리나라 유수의 학문전당으로 성장했으며, 역량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휼륭한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총장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항상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온 교직원 여러분과 미래사회의 주역이 되기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여 학문을 탐구하고 있는 학생 여러분, 그리고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모교의 발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7만여 동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본인은, 여러분의 노력과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고 더욱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우리 대학교는 오늘날 6개 대학원, 12개 단과대학, 95개 학과에 2만여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그야말로 웅대한 지성의 요람으로 성장했습니다. 교수가 740여명, 교직원이 1,000여명에 이르고 도서관, 전자계산소 등 부속기관이 20개, 그리고 인문ㆍ사회과학 및 이공계를 합쳐 모두 29개의 연구소가 있습니다.
 충남대학교의 이같은 성장은 정부의 배려에도 힘입은 바 크지만 대학 구성원들의 남다른 애교심과 투철함 사명감 때문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오늘 이 기념식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는 대학의 내실을 다져 나가기 위하여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도 다 느끼고 계시겠지만, 90년대 이후 대학교육의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대한 사회 각종 요구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WTO체제 출범 이후 교육개방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대학사회에서도 경쟁의 원리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대학과 학과, 교수와 직원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가 현실화됨으로써 대학인 모두가 이제는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의식을 가질 것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충대인 모두는 이제, 그동안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를 지니도록 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급속히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하여 극복해야 할 장애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의 팽창에 부응하지 못하는 불비한 교육 및 연구시설, 재원의 절대적 부족, 그리고 대학 구성원들의 국제경쟁력 열세는 우리 나라 대학이 안고 있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로써 대학인 모두가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를 극복해 나갈 때 대학의 발전은 물론, 전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학문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인 스스로가 현안 문제를 타개하고 과감히 개혁해 나가는 창조정신을 실현시킴으로써 세계무대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며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그 위상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은 이같은 현안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진정 충남대학교가 전체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올해를 "명문 충남대 창조의 해"로 정하고 이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충대인 모두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가 모아지기를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1995년 5월 총장 정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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