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처럼 - 농촌활동대 총 대장 송승의군을 만나

 "농활은 학생들이 농민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활동이 아닙니다. 우리 땅의 소중함을 땀을 흘리면서 깨닫고 느끼는 배움의 공간이자, 일손이 부족한 우리 농촌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는 체험의 장이기도 합니다."
 농촌활동(이하 농활)총대장을 맡은 송승의(농학ㆍ3)군은 이번이 6번째 맞는 농활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참가했고, 다른 해보다 더 자율성을 강조했지만 시간만은 꼭 엄수하는 '시간 잘 지키는 농활'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과거 농활에 참가한 학우들이 대부분 규율이나 평가에 대한 불만을 많이 표출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이번 농활은 평가 시간과 그 나머지 시간에서도 한 사람에 의해 이끌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가해 함께 공유하고 배우는 시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소수에 의해 이끌어지는 움직임이 아니라 함께 움직여 큰 파장을 만들고 싶다는 송군은 무엇이든 잘 먹지만 군생활중 질리게 먹었던 무가 들어간 음식은 싫어하고, 생선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다.
 "여름 농활에 가서 모를 심고, 가을에 가서 심었던 벼를 거두어 들이는 수확의 기쁨은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가슴 벅참이었습니다. 땅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며, 포근한 어머니 품과 같습니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경찰인 아버지의 직업으로 인해 여러 도시를 다녔다는 송군은 고등학교 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90년도 학생회장이었던 맹정호군의 '지금투쟁하지않는 사람은 조국과 민족을 위한다 하지 말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한다는 송군은 조국의 통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한다.
 "학생들이 농사일을 돕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조금의 도움밖에 줄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보다 더 소중한 것은 농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라고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농활은 꼭 필요한 것이며 없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의 먹거리가 외국의 농산물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지만 우리 학생들이 앞장선다면 지켜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을 하며 손동작을 자주 쓰는 송군은 지난 일에 대한 반성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여야 하며 후회는 하지 말자는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집단적인 생활에 거부감을 가지는 학우들도 있었지만 잘 참고 무사히 2박3일을 지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
 매년 학생회 차원에서 '1천명 대중 농활 운동'을 펼치지만 극히 적은수가 참가해 자신이 느꼈던 수확의 기쁨과 일에 대한 보람을 함께 나눌 수 없어 아쉽다는 송군은 여름농활에 더 많은 학우들이 참가해 함께 어울려 질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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