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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승인 1995.06.26 00:00|(747호)

 '축제'아닌 '대동제'로
  고등학교때 축제를 여는 학교가 대전에 몇개교있었다. 나는 그렇지 못한 학교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축제에 대한 동경이 엄청났다. 따라서 대학에 입학했을때의 그 기대감이란 실로 간절했으리라. 내가 맞은 첫번째 축제는 나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이유인즉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바라던 축제ㅡ아주 유흥적이고 화려한ㅡ가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지금 내가 다시 대학문화를 생각해 보았을때 아주 절망감을 안겨준다. 모두가 느끼겠지만 축제(대동제)가 끝난후에는 너무나 큰 아쉬움이 남는다. 오직 먹고, 마시고 하는 가운데서 학우들의 숨은 고뇌(?)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일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축제라는 이름이 대동제로 바뀌어 불려졌다. 대동제라고 하면 '축제'보다는 덜 쾌락주의적인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거의 변화가 없기에 대동제를 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의미부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민감한 대학시절에 대학인들만의 멋을 살리면서 의미있는 대동문화제를 만들어야함은 대학인들의 필연이 아닐 수 없다. 글쎄, 그 작업은 쉬울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함께 고민하는 가운데서 창조적인 그 무엇이 생겨나지 않을까하고 은근히 기대해 본다.

남 황성연(경영ㆍ2)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
  '축제'는 그 단어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가슴설레이고 즐겁게 한다. 아마도 축제를 처음 만든 사람의 의도도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얼마간의 휴식을 주고 그들의 낭만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데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축제를 단지 모여서 술마시고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생겨났고 그에 맞물려 그러한 학생들의 심리를 이용한 주점, 물풍선던지기, 다트놀이, 꽃판매등의 장사가 등장했다.
  이번 축제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학회비나 동아리회비마련을 목적으로 하고있다긴 하지만 좀 더 보람있는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이맘때쯤 우리 Sela동아리에서 자혜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대학에 가고 싶은데 경제적 여건때문에 고민하는 여러학생들을 만났었다. 그때 얼마나 안쓰럽던지···
  이번 축제를 보내면서도 학내안 학생들의 밝고 환한 웃음너머 자혜원 아이들의 어딘가 슬퍼보이는 눈동자가 자꾸만 떠올랐다. 만약 축제에서 얻은 수익금중의 일부를 그들과 같이 어려운 처지에 처해있는 이웃을 돕는데 쓴다면 축제가 단지 먹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충대인 모두가 뜻깊은 일에 동참할 계기가 될 것 같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그들이지만 사회는 그들을 버리지 않고 따뜻한 눈으로 지켜본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가 느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줬으면 한다.

 여  민근영(국문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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