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린스호 기름유출 대책위원회 이우경씨를 만나

△ 씨프린스호의 기름유출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은?
    약 3천억원 정도이다. 그러나 기름으로 오염된 환경이 복구되는데 걸리는 시일은 최소한 30-50년이다. 그 기간동안 주민의 생계도 염려스럽지만, 오염의 장기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더 걱정이다.

△ 피해주민들에 대한 보상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가?
   몇 년전, 제5금동호 사건때 실제피해액은 1천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가 지급한 것은 35억에 불과해 피해어민들이 울음을 터뜨렸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이다. 일례로 양식장 피해보상에 대해서 보험회사는 사료비, 양식장 운영비, 인건비를 다 무시한 채, 치어(새끼고기)에 대해서만 보상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단지, 어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간접보상의 일환으로 갯닦이 작업(자갈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는 일)에 대한 노임을 지급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작업중 뿜어나오는 기름의 독성은 주민에게 피부병ㆍ안병ㆍ구토를 일으키고 있어 보상문제에 앞서 육체적 후유증 해결이 더 심각하다.

△ 환경복구를 위해 정부나 LG가 추진하는 정책은 무엇인가?
   LG소속 호유해운은 씨프린스호 선박 구제만 급급하다. 오일펜스도 설치하지 않고, 14만톤의 선박을 해체않고 인양하는 데에만 몰두하다가 이미 2차 기름유출을 일으켰다. 게다가 정부는 유처리제 사용을 막아야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대량살포하여 바다오염을 더 가속화 시켰다. 기름유출사고가 나면 환경복구에 힘을 쏟는 선진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최근 적조현상이 유처리제와 관련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매년 적조는 3일정도 수면에 3-4m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기름유출사고가 난 올해는 일주일이상 해저까지 적조가 발생해 문제가 심각하다. 전문가의 의견이 양분되어있기는 하나 관계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대책은?
   어민들의 생계보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나 촛점은 환경복구에 두고 있다. 종합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복구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을 추진중이다. 또 가해자인 LG가 계속 미온적인 자세를 고수할 경우 불매운동을 계획중이다. 이번에 열리는 국정감사에도 역시 신경을 모아 감사기간동안 사태해결에 주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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